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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올림픽 간절해’…올림픽 둘러싼 갈등ㆍ소송 ‘눈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 세계인들의 축제 올림픽 앞에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거나 송사에 휘말린 이들도 있다.

8일 바른정당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 5명의 평창 올림픽 출전 좌절과 관련해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 5명의 억울한 탈락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선수들을 구제하고,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조사 추진체인 ‘알파인 스키 대표 선수들과 함께’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훈련했으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경성현, 김설경, 김현태 선수가 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옥외 집회를 했다. 탈락 선수들은 “경성현은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까지 참석한 뒤에야 올림픽 출전 불가 사실을 알게 되는 등 선발 과정에 매끄럽지 못했고, 선수 선발의 공정성도 의심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성현 등 5명의 선수가 돌연 출전 불가를 통보받은 것은 지난달 말이다. 지난 2016년 국제스키연맹(FIS)은 개최국 선수들이 FIS랭킹(올림픽포인트) 320위(남녀 포함) 안에 드는 개인자격을 갖추지 못할 경우 총 4장의 출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전달했고, 대한스키협회는 이를 기본 출전권 2장에 4장을 더 준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에 총 9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해 훈련시켜 온 것이다.

그러나 뒤늦게 착오를 깨달은 스키협회는 알파인 종목에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만 출전할 수 있다며 다른 선수 5명을 탈락시켰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일본의 한 소규모 도시공장들로 구성된 ‘시타마치 봅슬레이 개발팀’이 7년간 만든 썰매를 타지 않겠다고 했다가 갈등에 휩싸였다.

시타마치 개발팀은 도쿄 도시 상가 지역에 산재한 작은 공장들의 쇠퇴가 가속화되자 일본 소규모 공장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에 썰매를 제공키로 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쿨러닝’ 당사자가 일제 봅슬레이를 타면 자연스레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다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자메이카 대표팀은 시타마치 썰매가 다른 썰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쓰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시타마치 개발팀은 경우에 따라 자메이카 대표팀을 상대로 개발비 및 운송비(대당 1700만엔) 등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단 방침이다.

한편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갈등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앞서 김기훈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자 대한체육회로부터 8170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보장하는 증서를 받았지만, 이후 대한체육회가 포상금 지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건 바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직후 열린 불가리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때 선수들 간 출전 담합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김 전 감독이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며 포상금 지급을 거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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