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싱글 디펜딩 챔피언인 하뉴 유즈루(일본)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여자 싱글의 개브리엘 데일먼(캐나다)과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가 모두 ‘오서 사단’이다.
캐나다 국적인 오서 코치는 그러나 5일 강릉선수촌에 도착해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된 AD카드를 발급 받았다.
오서 코치와 논의하는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
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차준환과 훈련하면서는 왼쪽 가슴에 태극기가 박히고소매에 ‘팀 코리아’(Team Korea)가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서 코치는 한국 피겨 대표팀의 코치진으로 등록돼 있다”며 “기본적으로 본인이 선택해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출전 선수와 코치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오서 외에도 한 코치가 국적이 다른 여러 선수를 지도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다만 여러 국가 소속으로 AD카드를 받을 수는 없어 한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
6일 차준환과의 훈련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오서 코치는 한국 AD카드를 선택한이유를 묻자 “그래야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어 “(같은 클럽의 코치인) 트레이시 윌슨도 오는데 그는 스페인 팀으로 가게 됐고, 하뉴와 함께 하는 또 다른 코치는 일본 팀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3명의 코치가 AD카드 상황에 따라 협의해서 국가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를 지도하던 2010년 밴쿠버에서는 한국팀 코치였고, 2014년 소치에선 스페인 팀 소속으로 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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