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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필수코스된 역대 올림픽 유산…평창‘관광 꽃길’ 꿈꾸다
佛 샤모니, 알파인 스키에 고산 휴양 매력
加 캘거리, 봅슬레이 매개 예술·생태 체험
주변지·특정종목 연계…관광명소로 재탄생

평창 스키점프 경기장, 관광 랜드마크 기대
강릉, 빙상·피겨 활용 사계절 관광지 견인
인프라·투자 지속땐 발전가능성 무궁무진

동계 올림픽을 치른 나라 중 캐나다 캘거리와 밴쿠버, 프랑스 샤모니,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등은 남겨진 유산의 활용,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특정 종목의 선택과 집중 육성 전략 등을 통해 관광명소로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종목별로 평창, 강릉, 정선으로 나뉜 것이 다행스럽다. ‘어디는 무엇’이라는 식으로 지구촌에 각인되기 쉽기 때문에, 관광 인프라 및 생활환경 후속 투자만 원활히 된다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

평창의 가을 운무

평창은 점프, 썰매, 프리스타일, 정선 알파인 스키, 강릉 빙상, 피겨, 하키의 중심지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림픽이 끝난 뒤, ▷평창은 올림픽의 메카 및 겨울스포츠 ▷강릉은 해변을 낀 4계절 여행 도시 ▷정선은 고원 관광과 청정생태 및 게임의 메카 ▷동해, 속초, 양양 등 ‘여기도 가 보니 좋네’라는 평가을 받을 배후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

프랑스 샤모니는 스키와 등산, 생태관광, 캐나다 캘러리는 봅슬레이와 아트투어 하는 식으로 올림픽 이후 관광 유산으로서의 방점이 조금 달라지는 점은 주목된다. 즉 동계스포츠로 인지도를 얻고 다른 자원과 섞여 더 큰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헤럴드경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서포터인 에어비앤비 도움으로 역대 개최지의 관광자원을 들여다 보았다. 유산 활용은 나라발전과도 직결된다. 대회중에도 치열하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의 여름

알파인 메카 샤모니 몽블랑= 발디제르는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동남부 샤모니 몽블랑 지맥의 레저 도시이다. 남쪽 스위스와 국경을 맞댄 알프스의 한 자락이다. 지금도 이곳에서 알파인 스키 월드컵이 열린다.

봄, 여름 트레킹족은 고원에서 호수를 만나고 만년설을 마주하며 생태관광을 즐길수 있다. 해발 1270m에 휴양시설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탁 트인 전망과 쾌적하고 신선한 공기가 심신을 맑게 해준다. 야외 스포츠로 다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좋은 공간이다. 스키 보관함을 갖춘 펜션과 산장도 많다.

캐나다 캘거리의 봄

봅슬레이가 부른 캘거리 오감여행= 로키 산맥 기슭에 있는 캐나다 캘거리는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중 하나인 봅슬레이를 매개로, 문화 예술 관광도시가 된 케이스.

1988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캘거리 도심에는 유명한 평화의 다리, 헤리티지 박물관, 그렌보우 뮤지엄, 캘거리 타워, 강변 산책로 등 카타르시스를 일으킬 관광자원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리 유명하지 않던 캘거리는 봅슬레이, 스키의 명소로서의 지명도를 얻으면서 다른 자원의 인기도 함께 높아졌다.

캘거리 올림픽 공원 근처에는 예술적인 외양의 공동주택 파티오와 럭셔리한 아파트형 숙소가 즐비하다. 도심엔 미니멀리스트 콘도도 갖췄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겨울

스켈레톤+휴양, 미국 솔트레이크=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지리적으로 고도가 높아 설산을 마주보며 멋진 스카이라인을 감상할수 있다. 호수가 있고 청정 생태를 보전하고 있기에 스키, 캠핑, 수영, 하이킹 등 다양한 휴양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올림픽 파크에 수많은 경기시설이 있지만 스키는 기본이고, 스켈레톤을 키웠다. 인근 파크 시티에 자리한 타운 하우스는 클래식하고 아늑한 분위기이며, 스키, 스노보드 등 대여시설까지 갖췄다. 도시의 모던 오두막, 붉은 벽돌과 나무와 하얀 벽이 조화를 이루는 미적 감각 있는 숙소, 울타리가 있고 바비큐 장비를 갖춘 가족형 숙소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밴쿠버, 릴리함메르, 삿포로= 2010년 개최지인 밴쿠버는 겨울스포츠의 메카이지만 온난한 기후와 화려한 도시 경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릴레함메르는 1994년 대회를 개최한 노르웨이 소도시이다. 여름철엔 관광지로, 겨울철엔 각국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지로 사랑 받고 있다. 슬로프 인근에도 산장이 있다.

1972년 개최지인 삿포로는 올림픽 개최 기념 주간을 유키마츠리 눈축제로 승화시키고 질 좋은 유제품, 맥주와 라멘 등 지역 특산품 앞세워 손님을 끌어 모은다. 1998년 개최지 나가노는 스키 뿐 만 아니라 온천과 질 좋은 쌀, 사과 등 청정 식재료로도 유명하다.

평창, 강릉, 정선= 평창은 스키점프 경기장이 인상적인데, 평창 관광 전체를 견인할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다. 한국 동계올림픽의 상징처럼 세계인들에게 각인돼 있다. 대관령 목장의 풍광, 오대산 사찰과 생태문화 투어를 견인할 수 있는 것이다.

강릉에는 피켜, 하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컬링센터가 갖춰져 있다. 빙상 인구가 많으므로 스포츠 유산 자체를 잘 활용하면서, 다양한 문화유산, 먹거리,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숙소들과 조화를 이루면, 국제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선수들이 각축을 벌인다. 사계절 고원 생태관광과 지프라인, 레일바이크 등 레포츠, 강원랜드의 게임과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정선에서 동쪽 고개만 넘으면 동해ㆍ삼척에 닿아, 무릉계곡, 망상해수욕장, 추암촛대바위, 솔비치삼척, 환선굴, ‘한국의 나폴리’ 용화-장호-갈남 해변을 둘러볼 수 있으므로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해볼 만 하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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