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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희 명창, 사별ㆍ이혼의 굴곡진 삶…“14살땐 목소리 잃고 6개월간 인분 치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악인 신영희(76) 씨가 과거 고된 연습으로 1년 여간 목소리를 잃었으며 인분을 먹으며 치료에 전념한 덕에 다시 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회고해 시청자들의 심경을 울렸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게스트로 초대된 신영희씨는 동생의 북 소리에 맞춰 국악 무대를 꾸몄다.

신영희씨는 일흔이 넘는 나이가 무색하게 변치 않는 소리를 뽑아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게스트로 출연한 국악인 신영희씨. 방송화면 캡처]

오유경 아나운서가 체력 관리에 대한 비법을 묻자 신씨는 “기계체조와 권투를 하며 체력 관리를 한다”고 말해 좌중을 놀래켰다. 이어 신 교수는 “충치랑 풍치도 없다. 귀도 밝고 시력도 좋다”며 건강미를 뽐냈다.

신씨는 과거 고된 연습으로 인해 목소리를 1년간 잃었다며 “어렸을 때 소리에 입문한 김에 소리만 계속하자는 마음에 연습만 했다. 그랬더니 몸에 오한이 들었다”면서 “열네 살 때 1년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며 지나간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6개월간 인분을 먹었고, 다시 목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분까지 먹을 정도로 국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신씨지만, 그의 아버지 신치선 명창은 국악의 길로 들어선 딸에 대해 못마땅해 했다고. 신씨는 “그 당시에는 소리하는 여자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님이 많이 반대하셨다”고 했다.

신씨는 또한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첫 남편이랑은 일찍 결혼했는데, 내가 소리를 한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을 못 봤다. 먼저 그 사람이 떠났다”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결혼한 남편이 있었지만, 바람까지 피고 결국 2005년에 이혼했다. 고생고생하다 병나서 저 세상으로 갔다고 하더라”며 “전엔 화가 좀 났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 스트레스가 가장 나쁘니 욕심도, 호기심도 없다”고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KBS ‘아침마당’은 평일 오전 8시25분에 방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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