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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아닌 물러남’…최불암의 품위있는 ‘멈춤’ 뭉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민아버지’ 최불암이 전한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이 진한 울림을 주며 화제다.

지난 4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KBS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외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배우 최불암이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의 사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눈 내린 겨울숲,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에서 펼쳐진 사부 최불암과 제자들의 이야기는 뒤로 보이는 눈처럼 깨끗했고 진솔해 감동을 줬다.

특히 이날 최불암이 2014년 이후 TV 등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멈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윤이 “최근에는 왜 연기활동을 많이 안하시냐”고 묻자 그는 “끝 작품을 하고 난 뒤 ‘이제 드라마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괴리감이 컸다며 제작진이 연기에 대한 지적보다는 어려워만 하니 스스로 발전이 없다고 느껴져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이어 자신은 ‘은퇴가 아닌 그냥 물러남’을 택했다며, 불편한 대상이 되면 안 될 것 같아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제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멋지다”며 존경을 표하자 특유의 쑥스러운 웃음을 비쳤다.

최불암은 지난 1967년 드라마 ‘수양대군’으로 데뷔해 50년가량 ‘연기’ 한길만을 걸어온 진정한 배우이며 푸근하고 자연스러운 아버지 연기로 ‘국민아버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은 지난 2014년 10월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로, 이후 드라마 등에는 출연하지 않고, ‘한국인의 밥상’에만 출연해 전국의 맛을 찾아 돌아다니는 ‘낭만식객’으로 생활 중이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이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과 같이 잠을 자고 먹으며 인생과외를 받는다는 내용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25분 SBS에서 방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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