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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韓 올림픽 전사들, ‘아홉수는 없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9, 19, 29처럼 아홉이 든 수에는 일진이 사나워 중대사를 꺼린다는 ‘아홉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예외없이 해당되는 말이다. 그러나 올해 29살을 맞이한 4명의 선수들은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며 아홉수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아홉수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한 29세 국가대표 4인방 중 한 명은 여자 모굴의 ‘간판’ 서정화(29)다.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아직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의 메달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 사업을 풀어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평창올림픽 시범 이벤트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모굴 스키 대표팀의 서정화가 2일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모굴스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훈련을 하며 점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각오와 준비도 남다르다. 여자 선수는 잘 하지 않는 기술인 ‘콕720’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는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가다듬고 있는 단계”라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평창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결의도 내비쳤다.

하프파이프 대표 김호준(29)도 아홉수를 떨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0년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호준은 2015년 12월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 9위를 차지하는 등 설상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바이애슬론의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와 컬링의 성세현도 올해 아홉수를 맞이한 선수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한 러시아 출신 에바쿠모바는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동계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개인 15㎞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 대표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경북 체육회 소속인 성세현 선수는 컬링 남자 대표팀 서드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다. 지난 그랜드 슬램 대회에선 예선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부스트 내셔널 그랜드슬램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평창 올림픽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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