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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리우 ‘태권도’→평창 ‘스키’…통가 근육맨의 무한도전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평창에 가게 됐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다”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에서 상의를 벗고 통가의 기수로 등장했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태권도복을 벗고 스키복을 입는다.

타우파토푸아는 리우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해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를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

타우파토푸아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할 종목은 크로스컨트리다. 하지만 더운 나라에서 자라 스키를 타본 적도 없는 타우파토푸아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통가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에도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 인스타그램]

타우파토푸아는 2016년 말 스키 선수로 변신했다. 그리고 1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많은 이들은 타우파토푸아의 도전을 그저 말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타우파토푸아는 지난달 20일 아이슬란드 이사피에르뒤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FIS컵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프리 경기에서 6위로 골인,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하는 순간, 너무 기뻤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했고, 여러 번 실패했다. 평창에 가게 됐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타우파토푸아의 평창 오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출전권은 획득했지만, 그는 금전적으로 곤경을 겪고 있다고 솔직하고 밝혔다.

타우파토푸아는 “처음에는 5만 유로(약 6천600만원) 정도면 올림픽 출전까지 경비를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항공권, 장비, 숙박비 등으로 예산을 초과했다. 평창에 가기 위해 전 세계인들에게 모금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렸다. 그러나 타우파토푸아의 동계올림픽 출전 목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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