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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자”…현대차의 ‘젊은 마케팅’ 눈길
- 현대차 구매자 중 20대 비율 계속 늘어 지난해 12% 육박
- 출시 앞둔 신형 벨로스터 ‘벨로박스’ 사전 마케팅 ‘후끈’
- ‘코나 스튜디오’도 인생샷 이벤트 등으로 성황리 종료
- 연초부터 ‘트렌디한 마케팅’ 집중하며 밀레니얼 세대 공략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젊은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부터 곧 출시를 앞둔 신형 벨로스터까지 공을 들인 야심작들이 2030 세대를 주 타겟으로 하는 만큼 연초부터 트렌디한 마케팅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6~17일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 내 열렸던 ‘벨로박스’

▶현대차 야심작 신형 벨로스터 알리는 ‘벨로박스’ = 올 1분기 내 출시를 앞둔 신형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칼을 갈고 만든 차다. 1+2 비대칭 도어 등 벨로스터의 과감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까지 갖춰 밀레니얼 세대에 강력 어필할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발맞춰 마케팅도 젊어졌다. 프라이빗 쇼룸 ‘벨로박스(Velobox)’라는 아이템을 들고 나왔다.

지난달 서울 강남역 강남스퀘어에 설치됐던 ‘벨로박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이른바 ‘핫 플레이스’에 벨로박스를 오픈해 신형 벨로스터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벨로박스는 신형 벨로스터의 커뮤니케이션 슬로건인 ‘Live Loud(가장 나 다운 나를 표현하라)’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무광택 컬러의 외벽과 그래피티로 벽면을 꾸몄다. 사운드하운드, 퍼포먼스 게이지 등의 기능 체험존도 마련됐다.

올 1분기 내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신형 벨로스터

강남역과 코엑스, 홍대입구, 신촌 등 서울 시내 주요 장소 7곳에서는 LED 위장막을 입힌 신형 벨로스터가 깜짝 등장하는 게릴라 퍼포먼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6일~17일 열린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에서 벨로박스 오픈 전시 행사는 특히 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단순 차량 전시와 체험뿐 아니라 디제잉 퍼포먼스,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의 벨로스터 그래피티 월(wall) 전시 등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행사가 열린 이틀 동안 120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600여 건 이상의 인증샷과 포스팅이 올라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됐던 팝업스토어 ‘코나 스튜디오’ 모습

현대차는 오는 2월에도 주요 핫플레이스에 체험관을 열고 정식 출시 전 신형 벨로스터의 디자인과 개발 스토리를 전달하고,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생샷 이벤트’로 바이럴 마케팅 성공한 ‘코나 스튜디오’ =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코나도 밀레니얼 세대를 향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 ‘코나 스튜디오’도 그 일환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인생샷 남기기 캠페인’을 열어 큰 관심을 모았다.

전문 사진작가가 코나 차량과 함께 고객을 촬영해주고 고객이 개인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올리면 전문 심사위원과 ‘좋아요’ 합산을 통해 총 여섯명을 선정, 마리끌레르 매거진에서 진행하는 화보 촬영의 주인공이 되는 식이다.

여기에 다양한 촬영 소품을 활용한 ‘셀카존’은 물론 디지털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디지털 카드 작성, 전문 라이브 패션 드로잉 작가 ‘오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증정 이벤트 등도 열렸다.

참여만 해도 추첨을 통해 라이카 카메라, 닌텐도 스위치,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스튜디오는 20여 일의 오픈 기간 동안 4000여 명 이상이 방문했고, 주말에는 ‘인생샷’을 찍기 위한 2030 고객들의 방문이 일 평균 300여명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됐던 팝업스토어 ‘코나 스튜디오’ 모습

이처럼 개성있는 차량과 트렌디한 마케팅 덕에 현대차 전체 구매고객 중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 비중도 최근 크게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9%까지 내려앉았던 20대 구매고객 비중은 지난해 11.6%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신차 판매에서 20대가 차지했던 비중이 8.5%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일부의 선입견과는 달리 현대차가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도 잘 사로잡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지난해 구매고객 중 19.6%가 20대, 17.8%가 30대일 만큼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신형 벨로스터 역시 곧 출격을 앞둔 만큼 올해에는 2030세대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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