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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김낙순 한국마사회장]신뢰·투명, ‘국민 마사회’로 가는 길

  • 기사입력 2018-01-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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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도 한참 흘렀지만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에 전국은 얼음천국이다. 쉽게 접하지 못한 지독히 매서운 추위다.

제36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부임한지 열흘이 지나고 있다. 짧은 시간, 매서운 한파보다 정작 몸을 움츠리게 하는 게 있다. 바로 마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날 선 시선이다. 막중한 책임감과 많은 생각으로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로 마사회는 창립 96주년을 맞는다. 그 어렵다는 백년기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제 수탈기, 한국전쟁 등을 겪어내며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여가제공으로 국가재정에 일조하고, 말산업과 축산발전을 이끄는 기관이다.

마사회는 주력사업인 ‘경마’에 대한 차가운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설상가상, 최근 불미스런 사태로 기관 이미지에 심대한 훼손을 입었다. 친구는 드물고 반감은 드세다. 어찌보면 회복불가능한 지경이다.

사면초가다. 이런 상황을 탈피해야할 절박함이 크다. 그러기위해 관행을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관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어색할 수 있고, 견디기 힘들 수 있다. 당장은 기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고 차가워도 설립목적에 충실한 공기업으로 되돌아가야한다. 그 길에서 국민의 마음도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다. 겨울이 제 아무리 춥다한들 봄은 오기 때문이다.

변화의 키워드는 신뢰와 투명에서 출발해야 한다. 경마 수익은 국민이 체감·공감 가능한 사회공헌사업으로 환원돼야한다. 승마를 대중적 스포츠로 보급하여 존재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이다. ‘마음을 얻는 것’에서 ‘외면해 버린 차가운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난제다. 하지만 그것이 포기의 이유가 될 순 없다. 전 세계 CEO들이 가장 존경하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의 ‘리더는 오로지 진실만을 이야기해야 되며 진실은 신뢰 없이는 얻을 수 없다’ 는 말을 되새겨본다. 신뢰를 얻는 것이란 그만큼 어렵고 중요한 문제다. 신뢰는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단기적인 노력, 특정 이벤트로 채울 수 없다. 당장의 이익보단 미래를 보고 사업 전반을 바꿔야 가능하다.

마사회가 중요시했던 경마 수익도 신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수익성은 더 이상 목적이 될 수 없다.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마중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단일 뿐이다. 공기업답게 이윤 창출의 극대화보다는 공공성과 공익성 강화에 중점을 둬야한다.

국민과의 소통, 투명한 일 처리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요, 전등은 가장 효과적인 경찰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투명한 업무처리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구축한다. 외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임진왜란 당시 한양 수복에 큰 공을 세운 서산대사의 싯구를 인용해본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멋대로 걸어가지 마라. 오늘 내가 걷는 발자취는 뒤따르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마사회 수장으로 가슴에 금과옥조처럼 새기는 말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심정으로 마사회를 경영하고자 한다. 신뢰, 투명을 바탕으로 ‘국민 마사회’로의 재탄생이 목표다. 쉽지 않고 힘겨운 시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인 ‘사랑받는 마사회’는 요원하지 않다고 확신한다. 국민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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