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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 75% 개선땐 일상생활 지장 없어…살 빼면 증상 호전에 도움
전문가에 들어본 ‘건선’ 관리법

건조한 영하의 날씨를 보이는 추운 겨울은 건선 환자에게 반갑지 않은 시기다. 추위보다 옷깃에 떨어지는 각질에 스트레스를 받아 더 움츠러들 수도 있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때를 미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샤워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건선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건선은 완치가 되는 질환인가.

▶(최선영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건선은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으로 장기간의 치료가 중요하다. 완치보다 장기간의 적절한 전문적 치료를 통해 피부 병변과 증상을 조절ㆍ통제해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하도록 치료한다. 현실적으로 안전성의 문제로 치료 전 상태 대비 75%의 개선을 치료 목표로 한다. 75%가 개선되면 대개 엉덩이, 관절, 머리 등 노출이 적은 곳에 작은 병변이 남게 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게 된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건선 치료는 완치의 개념은 아니다. 증상 완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건선 환자가 목욕할 때 주의할 점은.

▶(계)건선 환자의 특징 상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의 발생이 심해 심한 목욕과 때를 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횟수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가벼운 샤워 정도를 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하루에 여러 번 하면 안 된다. 특히 겨울에는 샤워 후 보습제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최)건선 환자의 피부는 매우 건조하다. 건선은 피부 외상에 의해 악화돼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하므로 가급적 순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해 짧은 시간 가벼운 목욕 후 물기를 제거한 뒤 즉시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 등을 사용해 피부에 물리적 마찰로 인한 외상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1~2일 간격의 가벼운 목욕을 권한다. 아주 고온의 목욕과 사우나는 자제해야 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건선이 심해지나.

▶(최)환자 중 스트레스를 받은 후 주기적으로 건선이 악화되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특히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의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봤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이완요법 등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스트레스가 실제로 얼마나 건선의 악화에 관여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면역계나 자율신경 조절에 영향을 주는 인자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건선 환자는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하나.

▶(최)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건선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음주량과 건선은 나쁜 예후, 치료 저항성과 관련이 있다.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은 심한 건선의 발생 위험도를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건선의 증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선의 치료와 병변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이 좋다.

(계)음주, 피로, 스트레스는 건선을 악화시킨다.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보습, 스트레스 최소화와 함께 절주가 중요하다.

-건선 환자에게 체중 조절은 필수인가.

▶(최)과체중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건선 환자는 질환 정도가 심하고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으며 대사증후군에 걸리기도 쉽다.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비만도를 줄이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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