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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선발대, 금강산ㆍ마식령 점검 방북 “꼼꼼히 보고 오겠다”
-23~25일 방북…갈마비행장 등 시설점검
-정부, 남북교류 속 국제사회 우려 불식 안간힘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남북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한 우리측 선발대가 23일 북한을 방문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혁안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22일 귀환하자마자 이어지는 남북의 두 번째 평창올림픽 교차 방문이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은 이날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로로 금강산으로 향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국장은 동해선 CIQ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대가 가서 점검할 대상은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 갈마비행장 등 크게 세 가지”라며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금강산과 마식령에서 이뤄지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점검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동해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 2년3개월만이며, 우리 당국자의 판문점을 제외한 방북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처음이다.

선발대는 25일까지 이어지는 2박3일간의 방북 기간 남북 합동문화행사가 진행될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북한이 동양 최대이자 세계적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남북 공동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숙소도 점검한다.

또 원산 갈마비행장을 방문해 남북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의 항공편 이용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본다.

이 국장은 “마식령스키장에서는 남북이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며 “갈마비행장도 비행기 항로로 갈 때 가능한지 안전시설 등을 점검하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측의 마식령스키장 선발대 방문에 앞서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의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를 비롯한 취재진을 초청하는 등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한 체제선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선발대 방북을 포함한 평창올림픽 남북교류가 북한의 체제선전과 대북제재 공조 이완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측 선발대의 방북은 대북제재 기조 완화와는 무관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는 물론 독자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주유엔대사가 22일(현지시각) 유엔협회 뉴욕지부 회원 초청 강연에서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최대한 활용하되 여전히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국제사회와 일치단결해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오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계기 ‘평창의 밤’ 행사 때 평창올림픽 홍보와 함께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 그리고 잇단 남북 간 공동행사들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핵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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