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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가가치로 승부한다 ②] 식품업계, 건기식으로 새 먹거리 찾다
-내수 위주의 식품시장 정체, 고성장 어려워
-오리온 ‘US 닥터스 클리니컬’ 독점판매권 확보
-롯데제과, 동원 F&B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어린이ㆍ2030ㆍ중년남녀ㆍ노년층, 타깃 세분화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3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발간한 ‘2016 건강기능식품 국내 시장 규모 동향 분석’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매출(2016)은 2조126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생산 실적은 1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었다.

품목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홍삼(9900억원ㆍ52.4%) ▷프로바이오틱스(1903억원ㆍ10.1%) ▷비타민 및 무기질(1843억원ㆍ9.7%) ▷밀크씨슬 추출물(1091억원ㆍ5.8%) ▷EPA 및 DHA 함유 유지(700억원ㆍ3.7%) 순이다.

[사진=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업계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내수위주의 식품업이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건기식을 통한 국내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제과업체 오리온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미국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의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U.S. Doctors’ Clinical)‘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오리온은 올 상반기 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큰 그림’은 중국 시장이다. 1993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오리온은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제과업체로, 진출 20년만인 2013년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연 13.8%라는 성장률(2020년 24조원 규모)을 보이는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국가차원의 예방의학 기조,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경험에 따른 국민들의 면역강화 목적 등이 작용해 건기식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관절염이 없다는 뉴질랜드 마오리 족의 비결이라는 초록입홍합을 이용한 동원F&B ‘아로마 뉴질랜드 초록입홍합 100% 환’]

동원F&B는 미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GNC를 독점 수입해 2002년부터 종합 비타민과 미네랄, 스포츠 영양제, 허브 등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는 ‘건강한 하루가 행복한 삶의 기초’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하루기초’를 론칭했고 최근에는 초록입홍합의 유효성분을 100% 섭취할 수 있는 ‘아로마 뉴질랜드 초록입홍합 100% 환’을 출시했다. 동원F&B에 따르면 건기식 매출은 2015년 525억원에서 이듬해 584억원, 지난해는 64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헬스원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복합다이어트 건기식 ‘더 늦기전에’를 선보였다.

한편 최근에는 타깃을 세분화한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범용 건강기능식품에서 벗어나 특정 목적, 성별과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맞춤 제품을 내놓으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으로 홍삼과 당귀 녹용 등을 더한 ‘정관장 홍이장군’ 시장을 이끌고 있고 최근에는 동원F&B가 ‘키누’를 론칭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밖에도 중년여성을 위한 KGC인삼공사 ‘화애락’ 시리즈, 중년 남성을 위한 ‘정관장 홍천웅’은 4050세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끈다. 또한 2030을 위해 간편한 스틱 형태로 제조된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KGC인삼공사의 매출 1위 품목으로 자리잡을 만큼 피로한 직장인들의 수요를 충족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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