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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 이상득은 누구? MB형, ‘상왕’ 불리며 1인자 노릇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상득 전 의원(82)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으로, MB정부 시절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지역구인 포항에 집중 배정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아 ‘상왕’으로 불렸다.

포항과 영일 지역을 기반으로 제왕적 권한을 행사해 ‘상왕’ 혹은 ‘영일대군’이라 불렸고, 포항 지역구 국회의원 6선 당선 및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동생인 이명박 서울시장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당선시키는데 기여한 후견그룹 ‘6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22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압수수색 당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MB정부 당시 ‘모든 일이 형을 통해 이뤄진다’는 의미에서 이상득 전 의원에게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포항에 SOC 예산이 집중되자, 이를 두고 ‘형님 예산‘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MB 대통령의 형님 지역구를 위한 예산이라는 의미.

MB 재임시절 실제로 포항 지역에는 상당한 자본이 투입돼 도시의 교통 인프라 확장 구축 등 가시적 발전이 이뤄졌다.

이상득 전 의원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건 MB 정부 말기인 2011년, 당시 보좌관의 SLS그룹 구명로비 금품수수 의혹 등이 터지면서부터다.

그 다음 해에는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012년 7월 구속됐다. 이때 결국 1년 2개월의 징역형 실형을 살았다.

2015년에는 포스코 비리와 관련, 검찰 수사선상에 또 올랐다. 이상득 전 의원은 포스크 민원 해결의 대가로 포스코가 측근들에게 20억원대의 뇌물을 건네도록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 2심에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고, 이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3심을 치르고 있다.

이상득 전 의원은 나이가 고령이라는 점, 노쇠로 인한 건강문제 등을 참작해 구속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상득 전 의원은 이달 MB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논란이 불거지면서 또 한 번 검찰로부터 수사받게 됐다.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국정원 자금의 불법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의 여의도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문서와 컴퓨터내 저장된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진행된 몇 차례의 국정원 직원 소환 조사, MB 정부 측근들 소환조사에서 이상득 전 의원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단서를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이상득 전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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