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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 시장 美 공략…넓어지는 한화의 태양광 영토
- 무역장벽 높이는 미국에서 연이어 발전 프로젝트 수주
- 김승연 회장 “1등 한화 태양광 지위 강화” 강력한 의지 표명
- 수직계열화 통해 전 밸류체인 세계 1위 목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화그룹이 미래 그룹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삼은 태양광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보호무역 기조가 거세지는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태양광 영토’의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는 이미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태양광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에서 태양광 발전시스템까지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한화는 올해도 적극적인 시장공략과 수주를 통해 ‘전 밸류체인’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른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태양광 플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는 태양광 분야에서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태양광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 중서부 페코스 카운티에 236MW(메가와트) 규모의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진행했다. 발전소 규모는 연간 5만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전체 사업비는 3000억원에 달한다.

발전소 준공 예정은 올해 12월이다. 텍사스주 내 전력회사인 오스틴에너지와 25년간 맺은 전력수급계약에 따라 전력을 판매하게된다.

한화에너지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한화에너지가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선도업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작년 7월 괌 전력청 주관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최종 수주를 확정짓기도 했다.

한화는 국내에서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한화종합화학이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한국농어촌공사가 충청남도 당진 석문호에 조성 예정인 10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수상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다. 한화종합화학은 총 100MW의 태양광 발전소 중 80MW를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건설한다.

태양광사업에 대한 한화의 적극적인 공략은 미래 그룹의 청사진을 태양광에서 찾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기반으로 한다. 올해 한화의 태양광사업 성장 목표는 전 밸류체인에서의 업계 1위다. 


앞서 김 회장은 작년 12월 중국 내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1등 한화 태양광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한화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 사업에 매진해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비전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한화 태양광사업의 경쟁력은 수직 계열화를 통한 밸류체인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며, 한화큐셀은 해외에서 셀과 모듈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 및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해외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큐셀ㆍ한화에너지의 역할을 국내에서는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종합화학의 자회사인 한화솔라파워가 맡고 있다.

태양광 비전 실현을 위해 각 계열사들은 업계 1위로의 도약을 위해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큐셀은 셀 생산력 기준으로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화큐셀의 연간 생산능력은 셀과 모듈 각 8GW로 셀은 세계 1위, 모듈은 4위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소 1위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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