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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세가격 고공행진...제주서 전년 대비 3배 판매
-2㎏ 상자당 최고 900만원 거래

[헤럴드경제]중국인이 좋아하는 금빛 색깔을 띠는 생선 ‘부세’가 제주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부세 767상자(상자당 10마리)가 중국 상인에 팔렸다. 판매액은 9억600만원이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부세 247상자, 1억4천만원어치가 팔렸다. 부세가 덜 잡힌 데다 소비가 예년만큼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부세를 사려는 중국 상인들이 다시 찾으면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이 폭증했다. 통역을 대동한 중국인 상인들이 경매에 참여, 부세 확보에 여념이 없었다.수협 위판장이 있는 제주시 한림읍에는 중국인 상인 4개 업체가 상주하며 부세를 사고 있다. 

부세는 상자당 무게 500g부터 900g 이상 것까지 다양하게 팔리고 있고, 최근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경매에서는 9천만원 어치의 부세가 중국인 상인에게 판매됐다. 한 마리에 1㎏ 이상 되는 최상품 부세가 들어 있는 2㎏짜리 한 상자는 9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올렸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부세를 위판장에 내놓자마자 중국인 상인이 사가고 있어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림수협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2월 16일)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 부세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세는 5년 전인 2013년 초부터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고가에 사들여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금빛을 띠는 부세는 조기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더 크게 자란다. 참조기를 잡는 유자망 어선에서 주로 어획된다. 중국인들이 좋아해 현재는 참조기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중국인들은춘절 등 명절 제수 음식으로 부세를 올리고 것으로 알려졌다. 부세는 중국인들의 관심을 사기전까지만 해도 사가는 사람이 없어 ‘짝퉁 조기’라 불리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고기 맛은 조기처럼 부드럽고 연하다. 굴비와 같이 주로 바싹 말린 뒤 찜을 해 먹거나 기름을 두르고 구워 먹기도 한다. 부세는 말리면 가시가 연해져 어린이들의 먹기 좋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은 부세보다는 참조기 맛을 더 선호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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