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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세금개혁 파티 중…투자하고 보너스 주고
-애플ㆍAT&Tㆍ월마트 등 세제 개혁에 화답
-임금인상보다 일회성 보너스 선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에 주요 미국기업들이 앞다퉈 ‘주목할 만한’ 발표를 내놓고 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35%에서 15%로 낮추고, 해외 보유 현금을 미국으로 송환할 경우 한시적으로 세율을 낮춰주는 세제개편안이 도입되면서 너도나도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임금 인상, 보너스 지급으로 화답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해외 보유 현금 대부분을 미국으로 송환해 일회성 세금으로 380억달러을 내고, 향후 5년간 미국사업 확대에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직원 12만명에게는 25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 친화적인 세제개편안이 지난 연말 미 의회를 통과한 후 많은 회사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애플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경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달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고 직원 20만명에게 특별 보너스 10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1달러로 인상하고, 근무 연한에 따라 200~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컴캐스트는 10만명 이상의 직원에게 특별 보너스 1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외에 골드만삭스, 버라이즌, 월그린, 인텔 등 쟁쟁한 기업들은 세금 변화의 영향을 분석 중이며 향후 몇 달 안에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BC를 통해 밝혔다.

다만, 기업들은 대부분 영구적인 임금인상 대신 일회성 보너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또 이들 기업은 미국 노동인구의 아주 적은 부분을 대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CNBC는 “소규모 업체의 경우 세제 개혁으로 절감되는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이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금 개혁안 지지자들은 감세에 따라 기업이 임금인상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금개혁으로 가구당 연간 소득이 4000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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