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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내년까지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 강행"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9년까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 대사관 이전에 더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며 NYT에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에 완전히 새로운 대사관 단지 건설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이 그에게 구체적인 대사관 이전 일정표를 제시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사진=123RF]

2019년까지 대사관을 이전하는 일정은 기존의 미국 정부 입장보다 더 빠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과 관련해 “그 일은 아마 내년에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 용지 확보, 건설 계획 수립, 인가 취득 등을 거쳐야 건축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3년 이내 대사관 이전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대사관 이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자국 내 미국 대사관이 올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대사관이 1년 안에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대사관 이전이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게 나의 확고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서예루살렘 인근 아르노나 부지에 있는 영사관 건물을 대사관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왔다. 이는 건설 비용을 줄이고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내년 초까지 예루살렘으로 이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국무부에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예루살렘 선언’은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불러왔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한 달 넘게 계속됐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 자국의 수도로 삼고 싶어한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사관 이전을 서두르는 것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촉발된 충격에 더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에서는 격렬한 항위시위가 뒤따랐고, 평화 중재자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욕도 의심을 사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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