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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G-21] 평창 성공 함께 뛴다 ‘통크게 氣Up’
삼성전자 갤노트8 4000대·1000억
현대·기아차, 선수단 수송지원
SK·LG·KT, 안전망·AI로봇·5G

봅슬레이·스켈레톤 수년째 지원
비인기 종목 든든한 후원자 역할
성화 봉송도 동참 ‘올림픽 붐업’


평창 동계올림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기업들은 직간접적인 후원을 통해 올림픽 성공 개최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업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KT, 한진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각사의 특색을 살려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림픽 운영을 위한 물적 지원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 있는 비인기 동계올림픽 스포츠와 선수단을 후원하며 일찌감치 선수들의 땀과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 특성 맞춘 ‘통큰 지원’=평창올림픽 후원사 중 국내 유일의 국제 올림픽 공식 파트너(Worldwide Olympic Partner)인 삼성전자는 후원금 1000억원을 내놓으며 ‘통큰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사로서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4000여대를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한다. 또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경기 기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대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선수단 수송을 책임진다. 수송차량과 의전차량, 대회운영 차량 등 총 4100여대를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FE)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친환경차 기술력을 전세계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보여온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팔을 걷어부쳤다. SK그룹은 500억원 후원회사 티어1(Tier1)으로 분류돼 현금 지원 뿐만 아니라 의전 차량 운영을 위한 정유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평창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한 재난안전통신망 보강사업’을 수주해 완벽한 올림픽 인프라를 선보이기 위해 작업 중이다. 이를 위해 주요 도로와 철도 등에 추가 재난망을 구축했다.

LG그룹은 건설부문과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부문을 맡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 사무소 건설을 완료했고, 공식 홍보 영상, 영화, 인쇄물, 옥외광고물 제작 등을 포함한 마케팅 전반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지원하게 된다. LG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인공지능 안내로봇과 청소로봇도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공식 후원금이 6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큰 액수다. 롯데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와 올림픽 공식 인증 기념상품 공식 판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주력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 하늘길에서부터 평창 올림픽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 항공권과 장비수송을 후원하고 조직위원회에 총 44명의 임직원을 파견해 운영을 돕고 있다.

한화그룹은 티켓구매 및 기증, 성화봉 제작, 불꽃축제 지원 등으로 올림픽 붐업에 나섰다. 한화는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을 포함한 약 1400여장의 입장권과 총 9640개의 성화봉을 제작했다. 화약 기업의 특성을 살려 개ㆍ폐막식을 포함해 총 35번에 걸쳐 불꽃행사도 선보인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세계중심에 서는 행사인 만큼, 우리도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인 KT는 대회 통신 및 방송 중계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시설 등을 맡는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이를 위해 1만1000㎞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고, 1000여명이 넘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기업들도 직원 단체 응원, 입장권 구매, 행사 지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①성화봉송에 나선 재계 총수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②삼성 성화주자인 이상화 선수와 삼성드림클래스 학생과 교사 200여명이 지난해 11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③KT 직원들이 평창, 강릉 지역에서 5G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④LG전자는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차준환 선수와 스켈레톤을 후원한다. ⑤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는 수소전기차와 버스를 투입해 미래차로 평창을 세계에 알린다. ⑥현대차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현대차 라이트 업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⑦한화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구촌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의미와 종목 등을 소개하는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만져보고, 블록으로 나만의 성화봉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⑧삼성갤럭시노트 올림픽 에디션 [제공=연합뉴스·각 사]

▶‘비인기’ 종목 든든한 후원자= 재계는 다양한 동계스포츠 종목과 선수단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비인기 종목 선수단에 최첨단 장비와 전지훈련 비용 등을 제공하며 사기진작에 한몫 하고 있다.

현대차는 봅슬레이 썰매 연구ㆍ개발, 코치진 지원 등을 통해 봅슬레이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2015년 최초의 한국형 봅슬레이 제작에 들어가 약 1년 만에 대한민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평창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를 완성해 대표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윤성빈 선수를 지원해 오고 있다. 작년 7월부터는 1년간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각각 지원하고 있고,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 선수도 공식 후원한다.

‘스키 사랑’이 각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스키협회에 오는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는 한국형 ‘경량 썰매’를 패럴림픽의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기부했다. 포스코대우는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썰매와 해외전지훈련비 등 연간 3억원 이상의 지원을 시작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다양한 동계 스포츠 종목과 선수를 후원하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여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산업부/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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