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림픽·합병 기대감…통신株, 봄날 오나
통신업종 새해들어 4.03% 상승
LG유플러스, CJ헬로 합병이슈에
외인·기관 사자세…주가반등
5G시범서비스 평창올림픽도 호재
“내년 3월 5G 상용화…연말 탄력”


작년 하반기 부진했던 통신주들이 연초 올림픽과 합병 이슈를 계기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수혜를 입을 통신주들이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1차 모멘텀을 맞고, 올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의 통신업 지수는 새해 들어 4.03% 상승하며 391.62(18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 3.05%를 상회한다.

지난해 8월 2일 419.05를 찍었던 통신업 지수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정책 등으로 압박을 받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결과 하반기에만 5.95% 하락했다.

그러나 올들어선 다른 양상이다. 특히 전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나란히 상승하면서 통신업 지수가 3.46% 상승했다.

CJ헬로와의 합병 이슈로 주목받은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상승 곡선을 그렸다.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은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LG유플러스는 전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CJ오쇼핑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가 문을 열어 놓으면서 시장은 여전히 양사 간 합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IPTV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종합유선방송 1위 회사인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KT에 이어 2위가 된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전날 LG유플러스 주식을 각각 41억원, 5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LG유플러스 주가도 이날 1만5050원으로 4.51% 뛰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에 대해 “사실일 경우 양사는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주가 측면에서도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다음달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도 통신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평창올림픽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됐던 5G 상용화 일정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통신주의 상승을 점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에 글로벌 5G 기술 표준 선정과 국내 5G 주파수 경매를 거쳐 내년 3월 상용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평창올림픽 전후로 1차 모멘텀 시기에 진입하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만큼 통신비를 둘러싼 이슈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안 연구원은 “통신료 인하 대책이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3월부터 통신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발생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