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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최대주주 된 日소프트뱅크 美 점유율 회복·유럽공략 집중”
美파이낸셜타임스 보도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ㆍ유럽시장 공략에 불을 댕기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미국시장 점유율 회복과 유럽시장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T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운송수단을 구축하겠다는 창업자의 비전과 결별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프트뱅크 주도의 투자자 그룹은 두 달간에 걸친 지분 인수 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17.5%의 우버 지분을 넘겨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단독으로 15%의 오버 지분을 보유하게 돼 우버의 최대주주가 됐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라지브 미스라 이사는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핵심시장에 집중하려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며 “이 시장의 성장 전망이 더 좋다”고 FT를 통해 밝혔다.

우버는 이미 신흥국 시장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중국 사업은 2016년 현지 경쟁사인 디디추싱에 매각했다.

지난해 7월 러시아에서는 현지 최대 검색포털인 얀덱스와 합작사를 세웠다. 인도에서는 올라, 동남아시아에서는 그랩과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현 상태에서 우버의 최대 과제는 오는 2019년 10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앞서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우버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다라 코스로샤히는 “올해 핵심 목표는 우버가 수익을 낼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해 3분기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인 총예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급증한 370억달러(약 39조5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15억달러(1조6000억원)에 달했다. 소프트뱅크의 지원 속에서 코스로샤이 CEO는 지배구조 개선 등 더 많은 권한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한편, 지분 인수작업이 끝나면서 우버의 시장가치는 종전 680억 달러에서 30% 줄어든 48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비상장 회사 가운데는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지닌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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