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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이전상장 임박…수급 지각변동 예고
-셀트리온 이탈, 코스닥 시장 극단적 쇼크보다는 수급 낙수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880억,신라젠 542억,바이로메드 300억 등 수급 기대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다음달 코스닥시장에선 수급 대이동이 시작된다.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으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교체 매매가 시작되고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다음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면 코스닥150종목에서 즉시 제외된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전상장하는 셀트리온 비중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에 달한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이탈하면 해당 비중만큼 다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며 “현재 코스닥150지수에서 비중이 25.40%에 달하는 셀트리온이 빠져 나가고 이를 나머지 149개 종목이 나눠 갖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의 이탈이 코스닥150지수에 극단적인 쇼크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으로 코스닥 자금 일부가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코스닥 150 추종 자금의 경우 코스닥을 떠나기보다 일정 부분 다른 종목으로 채워야 한다. 따라서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M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몇몇 종목은 수급 효과가 클 수 있다“며 ”코스피 150 내 비중이 늘어나는 종목 중 평소 거래가 많지 않았던 종목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수급적 우위를 예상할 수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880억 원 가량의 매수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 신라젠 542억 원, 바이로메드 300억 원, 메디톡스 204억 원, CJ E&M 190억 원, 에이치엘비 142억 원 정도가 나름대로 의미 있는 매수 유입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150에는 테라세미콘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큰 의미는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다음달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셀트리온은 막판 부침을 겪고 있다. KOSPI200 지수 제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시가총액 3위인 만큼 주가로는 문제가 없지만 거래일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셈이다.

지난해 12월5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셀트리온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종료 기한은 다음달 8일이다. 이날 코스피 이전이 결정될 경우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6월로 미뤄지게 된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50위 안을 유지하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자격이 주어지지만 2월에 설날 연휴 등으로 거래일이 많지 않아 3월8일 동시 만기일에 코스피200 편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가 코스피 시장에 이전 상장했을 때와 비슷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전 직후에는 기존 기관 자금이 빠지면서 주가가 정체되겠지만 코스피 200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부터 다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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