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열린 인도식 투우인 잘리카투(jallikattu) 행사 기간 5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언론이 17일 전했다.

잘리카투는 운동장에 황소를 풀어놓고 장정들이 맨손으로 달려들어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 등을 잡아 제압하는 ‘황소 길들이기’ 경기로 매년 1월 타밀나두 주에서 추수 감사 축제 ‘퐁갈’ 기간에 열린다.

인도 일간 힌두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작된 잘리카투에서 관람객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72명이 부상했다. 이 행사는 매번 논란을 일으켜왔다. 지난 2014년엔 인도 대법원이 동물 학대라는 동물보호 단체의 청원을 받아들여 한 차례 금지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지역 주민 수천 명이 “잘리카투를 전통 스포츠로 인정해야 한다”며 경찰서와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일주일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타밀나두 주 의회는 주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하는 잘리카투는 동물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동물학대방지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잘리카투를 다시 허용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