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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활황에 펀드도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채권형·혼합형펀드서 주식형으로
전문가 “코스닥 조정 대비” 조언

중소형주와 바이오 등 특정 섹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 주가가 900선을 돌파하자 대표적 간접 투자 방식인 펀드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고수익을 쫓는 투자 패턴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높은 수익률을 얻기도 하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에 넣은 설정액 변화에 뚜렷한 ‘고수익 추구’ 양상이 확인된다. 우선 대표적인 안정 추구형 투자 상품인 채권형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대신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 상승을 반영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몰렸다. 지난 3개월 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2조4443억원, 국내 혼합형 펀드에서 5953억원이 빠져나간 대신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설정액은 2조 9024억원이나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는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에서 빠져나온 돈이 주식형 펀드로 옮겨간 셈이다. 


김경미 에프엔가이드 연구원은 “복잡한 자금 흐름을 두고 직접적으로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펀드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의 인기 배경에는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수익률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24.57%로 배당 포함 시장 수익률 23.94%를 0.63%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특히 증권 시장의 장기적 성장 추세를 전제로 주가 지표의 움직임에 연동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인덱스펀드가 31.19%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 최근 전반적인 증시 활황을 반영했다.

그중에서도 기초자산의 수익률보다 더 큰 폭으로 펀드의 성과가 움직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펀드가 다수 편입된 인덱스주식기타 펀드의 수익률은 41.37%에 달했다. 인덱스주식기타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1년간 1조 4313억원이 늘었다. 대세 상승장에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한 대가를 톡톡히 받아낸 셈이다.

최근 코스닥의 바이오 관련 주의 폭등세에 힘입어 바이오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의 1년 수익률이 100%를 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6일 기준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펀드는 ▷셀트리온 14.34% ▷신라젠 2.66% ▷메디톡스 2.19% ▷휴젤 1.77% ▷바이로메드 1.71 등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1년 수익률이 183.83%에 달했다.

정다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관련 ETF에서 자금 유출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코스닥 지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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