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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쉽고 빠르고 편하다…간편식 ‘밀키트’ 인기 쭉~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쉽고, 빠르고, 편리했다. 2017년은 세 가지 소비 욕구를 충족한 ‘밀키트’(Meal Kit)의 해였다. 잘 손질된 식재료와 레시피가 집 앞으로 배달되는 밀키트(Meal Kit)는 전 세계 식품업계를 이끈 트렌드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요리의 수고로움과 시간을 단축한 밀키트는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간편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었다.

밀키트의 인기는 동서양을 넘나들었다. 특히 일본에서도 유달리 밀키트의 소비가 높았다. 니케이 트렌디에 따르면 밀키트는 2017년 히트 상품 베스트 4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밀키트의 인기 요인은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니케이 트렌디는 “1986년 720만 세대였던 맞벌이 가구가 2016년에는 1129만 세대로 크게 증가했다”라며 “평일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밀키트의 인기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밀키트의 인기 요인은 요리 시간 단축에 있다. 인터넷 식품회사인 래디시 보야(Radish Boya)는 10분 이내에 만들 수 있는 탕수육, 짬뽕 등 밀키트 시리즈로 선보이며 소요되는 요리시간을 강조하고 있다.

밀키트 상품은 평일 저녁식사는 물론 주말이나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특별한 날에도 즐기는 메뉴가 됐다. 일본의 경우 된장 만들기 키트로 가정에서 직접 장을 담그는 경험을 즐기기도 하고, 평소에는 잘 해먹지 않는 특별한 요리를 하는 ‘작은 사치’ 밀키트도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 레스토랑 셰프가 고안한 메뉴를 만들 수도 있는 밀키트 역시 소비자 호응이 높다.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밀키트는 편리성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짧은 보존기간은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입 후 수일 내에 전부 소비해야하는 점을 밀키트의 단점으로 꼽고 있다. 이에 래디시 보야(Radish Boya)는 유통기한이 보다 긴 냉동 밀키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밀키트의 인기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라며 “한국의 가정간편식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또 “ ‘건강식’을 강조한 한국 식재료가 밀키트로 활용될 수 있도록 외식업체나 수입업체 등에 상품 제안을 한다면 새로운 판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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