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많은 양을 요구
밥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이 잦아지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수준의 도파민을 느끼는 데 필요한 식사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 즉 쿠키 하나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만족도가 나중에는 쿠키 3개 이상을 먹어야만 느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폭식이 마약이나 술처럼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정서적인 고통도 따라온다고 경고한다.
▶ 피로감
설탕이나 지방 등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신체는 과부하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신체의 에너지는 대부분 음식을 소화하는 데 집중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은 자주 피곤한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 늘어나는 위 용량
폭식은 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위장은 탄력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폭식이 반복되면 위 용량이 커져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 망가지는 신체리듬
식욕억제 호르몬인 랩틴 분비량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뇌에서는 포만감에 둔감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더 많은 양을 먹게 된다. 한밤중에도 많은 양의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신체리듬을 망가뜨린다. 소화가 다 되지 않은 상태로 잠에 들면 숙면을 취할수 없게 되며, 그 다음날 피로감을 느낀다.
▶ 소화기 질환 위험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으면 위는 이를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위액을 만들어 낸다. 문제는 이 위액이 강한 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위액이 넘쳐 식도로 넘어가게 되면 식도염이나 식도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 체중 증가
과식이나 폭식은 자연스럽게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과체중은 훨씬 더 광범위한 건강문제의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당뇨병ㆍ고혈압을 비롯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한다.
▶ 우울증ㆍ무력감
폭식증은 2013년 미국정신과학회가 하나의 독립적인 정신과 질환으로 분류한 질환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불안이나 스트레스 증 정서적 문제가 있을 때마다 폭식을 반복되면 오히려 우울증이 시작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체중증가로 인한 부정적인 신체이미지가 더해지면 더 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