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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장터 느니 거래액도 커졌는데…내실은 ‘글쎄요’
예술경영지원센터,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
2016년 기준 한국미술시장 규모는 3965억원
아트페어 급성장 했지만 평균거래액은 4.7%감소
화랑시장 10%감소…해외고객은 꾸준히 늘어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아트페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페어 수와 작품거래액 모두 2008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평균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페어 작품거래액이 2015년 대비 9.2% 늘었지만, 아트페어 수는 14.6%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급자 주도로 시장은 커졌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를 27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3965억원이다. 작품거래 가격기준으로, 전년보다 1.6%증가했다. 작품거래수는 3만3348점으로 전년대비 17.4% 늘었다.

미술시장 주요 유통처인 화랑, 경매사, 아트페어는 올해 희비가 엇갈렸다. 작품거래액 기준 화랑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248억원(10.3%) 줄어든 2158억원, 아트페어는 62억원(9.2%) 증가한 736억원, 경매는 293억원(29.8%) 증가한 1278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아트페어 시장은 작품거래액과 아트페어 수 모두 2008년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평균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자 주도로 시장은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술품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를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2017 KIAF 현장 [사진=헤럴드경제DB]
미술시장 유통처별 작품판매금액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시장점유율도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2015년 51.3%를 차지했던 화랑은 2016년 41.2%로, 10.1%포인트 줄었고, 아트페어는 19.8%에서 21.5%로 소폭 성장, 경매는 28.9%에서 37.3%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랑의 고전에는 대형화랑(연 매출 10억원 이상)의 매출축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 화랑 작품판매 규모의 90.5%를 차지했던 대형화랑 매출이 3%포인트 줄어들어 87.5%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매출의 중소형 화랑수가 전년대비 6.3%포인트 늘어난 21.6%까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작품이 많이 판매됐다고 풀이된다.

대신 화랑의 해외고객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보다 금액은 15.1%포인트 늘어난 33.7%, 작품판매수는 1.7%포인트 늘어난 11.7%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경매는 작품거래가격과 작품 수 모두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10억원 이상 고가의 작품이 16.2%에 달해(2015년 10.8%), 고가작품 판매가 상승세임을 보여줬다. 온라인 경매시장 역시 거래가격기준 규모가 전년대비 50.1%, 작품수 85.7% 폭증했다.

그러나 경매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14.7% 줄었다. 해외개최 경매를 제외한 국내 경매만을 집계했다.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의 70~80%에 달하던 작품판매 수수료 수입이 66.8%로 줄었고, 경매사업비 비율이 61.8%(이전까지 40%수준)까지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437개 화랑, 12개 경매회사, 47개 아트페어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 2015년 등록미술관 기준으로 2016년 휴폐업을 제외한 223곳의 운영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대상으로 했다.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2017년 2월 중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등 유관기관과 신청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자료실을 통해 1월 중 다운받아 볼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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