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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유위니아 “FI지분 절반이상 인수”동부대우전자 인수전 막판 안갯속
우선협상자 선정앞두고 승부수

매각이 진행 중인 동부대우전자 유력 인수업체로 꼽히는 대유위니아가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유위니아는 그동안 유상 증자를 통한 경영권 인수 방안을 추진해 왔다. 대유위니아가 마련 중인 수정안은 투자금 회수를 희망하는 FI들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의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유위니아가 FI 측의 이해를 반영한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 차원에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매각자측에 제시할 새로운 인수 조건을 마련 중인 상태로, 수정안은 유상증자를 최소화하고 FI 지분을 절반 이상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유그룹 차원에서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을 매각 측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반영해 대유 측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대우전자는 이란 엔텍합인더스트리얼그룹, 터키 베스텔, 대유위니아 등이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본입찰에는 중국 메이디그룹과 의류업체 글로벌세아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협상자 선정은 늦어도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가격 측면에서는 이란 엔텍합인더스트리얼그룹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상 매각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매각 대상은 FI가 보유한 지분 45.8%와 김준기 전 회장 등 동부그룹이 보유한 지분 54.2%다.

앞서 매각 측에서는 기존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대우전자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대유위니아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유위니아는 그룹 차원에서 TF를 꾸려 유상증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FI의 지분을 절반 이상 인수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I들은 해외 매각에 따른 광주 공장의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우려해 유일한 국내 업체인 대유위니아의 인수를 내부적으로 선호하고 있어 이번 수정안이 우선협상자 선정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과 함께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FI는 동부그룹이 2016년까지 동부대우전자의 순자산 규모를 180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지 못하거나, 2018년까지 기업 공개를 하지 못할 경우 그룹이 보유한 지분(54.2%)을 포함한 지분 전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동부대우전자는 매출이 2013년 1조7118억원에서 지난해 1조5422억원으로 떨어지고, 작년말 순자산이 16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올해 7월 매물로 나왔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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