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7분께 대림역 근처에서 중국동포 A(26)씨가 왼쪽 가슴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현장 신고자는 오전 4시30분께 119로 전화해 “남성이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제보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 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와 한 남성은 사건 현장인 한 은행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다투기 시작했다. 당시 A 씨는 흉기를 든 상대에 맞서 각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벽 이른 시간이었으나 당시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본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 2명이 싸우다 1명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숨진 A 씨는 한국에 들어온 지 3년 정도 됐으며 주로 일용직 노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우발적으로 시비가 붙은 끝에 범행이 일어났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의 뒤를 밟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