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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액공제 된다더니 수익률은 마이너스연금저축보험 이래서 노후보장 되겠나
연평균 -2.03%…대부분 최저이율로 적립
일부상품, 가입후 7년 지나도 원금손실도


연말 ‘13월의 월급’을 바라는 직장인들의 ‘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대표적인 세액공제 상품인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해 주목된다. 일부 상품은 가입 후 7년이 지나도 원금손실을 볼 수 있어 상품 가입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에서 출시된 연금저축보험 상품의 판매 후 연평균 수익률은 9월 말 현재 -2.03%를 기록했다. 손해보험 역시 -0.56%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연간 한도인 400만원을 납부하면 16.5%인 6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연말 ‘세테크’를 하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만기가 10~20년 등으로 길어 소득 공제용으로 무턱대고 들었다가는 원금 손실을 보기 쉽다.


업권별로 보면, 생ㆍ손보 모두 500가지 이상의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판매했거나 판매 중이었지만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플러스 수익을 내더라도 연 1~2%에 머물렀다.

생ㆍ손보 빅3 등 주요 업체들도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고전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삼성생명이 -1.26%로 그나마 평균보다 0.8%포인트가량 높았다. 교보생명도 -1.3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한화생명은 -2.04%로,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삼성화재(-1.18%)와 현대해상(-0.9%)도 플러스 수익률은커녕 업계 평균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DB손보(0.66%)만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 중이었다.

보통 연금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 보험은 가입 후 7년이 지나야 수익이 난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보험사 상품은 7년 이상이 돼도 연금저축 적립률이 100% 이하에 머물렀다. 생보사의 경우 흥국ㆍ신한ㆍKDBㆍ동양 등 중소형 생보사 상품 중 일부가 7년 적립률이 97~99% 수준에 머물렀다. 손보사는 MG손보가 출시한 5개의 상품이 100% 이하의 적립률을 보였으며, 현대해상과 한화손보도 각각 4개 상품이 7년이 지나도 본전 이하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 상품은 대표적인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저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수익 내기가 어려워졌다”면서도 “만기납 이후 연금으로 받으면 최저보증 이율만큼은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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