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美, 무르익는 대화론] “지금이 北과 무력충돌 피할 마지막 기회”
맥매스터 NSC 보좌관
北 유사시 핵확보 방안 등
중국과 논의 사실 공개


미국이 중국과 북한 급변 사태시 대처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논의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은 북한에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측에 알렸으며,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며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좋은 상황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안보사령탑’으로 꼽히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영국의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 주최 행사에서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미 행정부의 정책은 김정은의 축출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레짐체인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날 애틀랜틱 카운슬 토론회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미중 양쪽의 공동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라는 것은 오래된 말”이라면서 “이것은 북한과 전 세계 사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도 여전히 공해(公海) 상에서 외국 선박과 북한 선박 사이의 금수 품목 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해당 기업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우리는 예를 들어 정제연료 제품이 선박 대 선박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꽤 많이 목격했다”면서 “소속 선박이 여기에 관여한 어떤 기업도 가장 가혹한 경제적 영향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에 관여한 기업은 그것이 마지막 운송일 수 있다는 점을 통고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