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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곤 부총리 “수능, 평가 횟수 확대 검토하겠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복수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김 부총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과정에서 복수 실시 방안이 제기됐다”며 “지금까진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평가 횟수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배경은 지난 달 발생한 포항 지진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으면서 교육계 안팎에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의 중요한 진로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지난번 수능 연기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국민 의견과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그 전에도 수능을 한번이 아니라 2~3회 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실제 검토도 했지만 여러 한계점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제일 시급한 것은 상대평가인 수능을 절대평가로 이행하는 단계를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점이다”며 “이 부분이 해결된 다음에는 이행 과정에서 평가횟수를 어떻게 할지 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능의 모델이 된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Scholastic Aptitude Test)은 복수 응시가 가능하고, 고교 1~3학년 중 어느 때나 시험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수능처럼 고3 때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부총리는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이른바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며 학종이 많은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활동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학종의 비중이 입시에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선진국은 중고교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무슨 성과를 냈는지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다”며 “이미 (대학입시에서) 위상은 상당한 정도로 높아 져 어떻게 하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안정성 우려의 목소리를 보완하면서 객관적인 평가 도구로 활용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교육부 수장이 수능 복수 실시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결과가 어떻게 이뤄질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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