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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마루’가 잘되면 ‘오뚜기’가 웃는 이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에게 피자 350판을 쏘면서 유명세를 탄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 피자마루가 선택된 배경에는 청와대의 정밀한 계산이 깔려 있었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고생한 기재부 공무원들에게 간식을 사주는 이벤트를 계획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은 청와대 정책실에 어떤 피자 브랜드가 좋은지 문의를 했다고 한다. 

[사진=피자마루 ‘하와이안 쉬림프 피자’와 오뚜기 로고]

정책실은 논의 끝에 ‘가맹점 대표자 마케팅협의회’ 등을 통해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추구하는 피자마루를 추천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수제 맥주처럼 우리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피자마루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니 굿즈’의 대열에 합류한 피자마루는 지난 6일 이후 일부 매장에서 매출이 40% 이상 뛰는 등 문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재밌는 건 피자마루에 피자의 주원료인 치즈, 이스트, 크림, 뉴슈가 등을 납품하는 기업이 지난 2003년 오뚜기의 계열사로 편입된 조흥이라는 점이다. 

주요 대기업이 초대된 지난 7월 기업인 호프 미팅 때 재계순위가 한참 밀리는 오뚜기가 초대된 이유는 오뚜기가 비정규직을 거의 안 쓰는 등 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는 한동안 화제를 불러 모았다.

피자마루의 매출이 오를수록 납품업체인 조흥의 매출에 기여하고, 결국 오뚜기도 득을 보는 구조인 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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