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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몰리는 해외비과세펀드…“길게 본다면 ETF를”
-해외비과세 ETF 총보수 0.46%…일반 펀드의 3분의 1 수준
-“장기보유 고려한다면 ETF가 효율적”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제도 일몰을 2주가량 앞둔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 해외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해외주식투자전용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종목처럼 거래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주로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매매 수단으로 여겨져 왔지만, 수수료나 투자의 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4분기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2조3578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만 해도 해외주식형 펀드는 2582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의 비과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비과세 혜택은 정부가 지난해 2월 해외투자 장려 차원에서 도입한 것으로,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경우 매매차익, 평가차익,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해 준다. 올해까지만 제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펀드 매수부터 결제까지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26일까지 신규 펀드를 매수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납입금액 기준으로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설정액 상위 해외주식투자전용 ETF 총보수 및 수익률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이런 가운데 비과세특례가 적용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일반 펀드와 비교해 수수료(총 보수)가 저렴하고, 중도에 환매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도 없다. 실제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주식투자전용 ETF 19개 종목의 총보수 평균은 0.46%로, 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 창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총보수(1~1.5%)보다도 3분의 1 이상 저렴하다.

김현빈 한국투자증권 ETF 팀장은 “ETF는 글로벌 주요 시장 지수를 그대로 추종한다는 점에서 단기 매매보다는 오히려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10년간의 세제혜택을 고려해 장기 보유 목적으로 해외주식 펀드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수수료가 낮은 ETF가 효율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해외주식투자전용 ETF의 투자한도 계산방식이 내년부터 변경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까지는 계좌 입금 시 한도가 차감됐다가 출금하면 그만큼 한도가 다시 생기는 방식이었으나, 내년부터는 매수금액으로만 한도를 계산해 매수금액만큼 한도가 소진되고 한도가 새로 생성되지는 않는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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