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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원高’…수출 물가 1.8% 하락
원유 상승 누른 환율
수입물가는 0.4% 하락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원화 강세가 유가 상승을 누르고 수출입 물가를 모두 5개월 만에 하락시켰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2010=100ㆍ원화기준)는 85.68로, 1.8% 하락했다. 지난 6월(-0.2%)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2.8%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공산품은 전기및전자기기, 수송장비 등을 위주로 1.8%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5.6%, D램이 1.1%, 시스템반도체가 4.6% 내렸다. 레저용차(RV자동차)도 2.7%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82.87로,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 6월(-1.2%)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3% 상승했다.

중간재는 전기및전자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의 물가가 하락하며 1.2%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2%, 1.5% 하락했다.

그간 수출입 물가가 상승했던 것은 지난 7∼10월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지난달 역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보다 9.5% 상승했다.

하지만 복병은 원/달러 환율이었다.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하면서 유가 상승효과를 상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05.04원으로 전월보다 2.3% 하락했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거하고 수급 요인, 원자재 가격 영향 등만 반영되는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각각 0.5%, 1.9%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제적인 물가 상승 기조 역시 유지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워낙 커원화 기준 수출입물가가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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