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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의 노골적 ‘독재 야욕’…야당들 대선 출마 금지
-기초자치장 선거 보이콧한 3대 야당 대상
-“베네수엘라 정치 지도에서 사라질 것”
-야당들, “권력 위해 선거 사유화” 비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요 야당들의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금지하며 권력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초자치단체장 투표에 참여한 뒤 연설에서 “오늘 선거에 참가하지 않고 보이콧을 촉구한 정당은 더이상 (다른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의회 선거에 참여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의 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

베네수엘라에선 이날 전국 355개 도시 시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치러졌다.

우파 야권연합인 국민연합회의(MUD)를 이끄는 정의제일당, 민중의지당, 민주행동당 등 3대 야당은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아울러 투표 참여가 마두로 정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투표 불참을 독려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에 불참한 야당들이 “베네수엘라 정치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출마 금지 조치를 선언했다.

그는 독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번 조치가 국가 최고 헌법기관인 제헌의회의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나는 국가 원수로서 그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헌의회 절대 다수가 친여 인사들로 구성돼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를 둘러싼 야권의 반발은 격화될 조짐이다.

야권에선 마두로 대통령이 권력 유지를 위해 선거를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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