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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가 한국어로 노래 부르는 이유는…
방시혁 “K팝 고유가치 지키려는 것
한국어로 불러도 외국팬들 좋아해”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K팝으로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큰 성과를 남겼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지난 2월부터 10달간 진행된 윙스 파이널 월드투어를 마감했다. 방탄소년단은 열 달간 북미, 남미, 아시아 19개 도시 총 40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연인원 55만 관객을 동원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방탄소년단 음악의 특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블랙뮤직을 베이스로 한다. 많은 장르, 하우스나 어번 계열을 해도 ‘피비알앤비(PBR&B, 미국 힙스터에게 인기있는 알앤비 장르)’를 쓰면서도 블랙 뮤직임은 변함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음악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우리도 이를 수용해 방탄소년단스럽게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K팝으로서의 특성에다 힙합과 흑인음악이 더해져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이 됐다는 말이다.

방 프로듀서는 “해외시장을 의식적으로 공략한 적이 없다. 여러가지 요인이 합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90년대에 만들어진 K팝 고유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했다. 비주얼적으로 아름다우면서, 음악이 총체적인 패키지로 만들어지며, 무대에서 멋있는 그룹. 이는 언어적인 걸 넘어선다”면서 “여기에 BTS(방탄소년단)만의 가치, 힙합과 흑인음악을 플러스하는 것이다. 멤버들이 힙합과 흑인음악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서구시장에서는 진입장벽을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방 프로듀서는 “빌보드나 AMA(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미국 토크쇼 출연을 진출이라기보다는 초청으로 봐달라. 미국 회사와 계약을 맺고 멤버들에게 영어로 노래하게 하는 건 이미 K팝이 아니다. 그건 미국 국가의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꼭 영어를 쓰라는 법은 없다. 이들이 한국어로 노래해도 외국팬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BTS를 옹호하는 말중에 언어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어떻게 따라부르지 하는 말이 있다.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는 의미, 진성성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위로받고 격려받는다. 많은 분들이 BTS 노래를 각국어로 번역해 실시간으로 돌고있어 외국인도 얼마든지 가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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