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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새해에도 기준금리 추가인상 박차
감세정책으로 경제지표 개선
“내년 3차례 더 금리인상 전망”
 12~13일 FOMC 조정여부 주목
 파월 지명자 “점진적” 인상 강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정부의 감세정책이 시행되면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내년에도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데 이어, 내년엔 연준의 금리인상 신호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2~13일 예정돼 있다.

연준 전문가인 팀 듀이 오리건대 교수는 “경제 상황이 매우 좋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금융시장 활황과 감세안 입법 전망 등을 토대로 내년에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행할 감세법안이 단기적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감세안이 2018년과 2019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각각 0.3%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9월 FOMC 회의 당시엔 감세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웠다. 경제성장 전망치도 이 시기 주춤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계획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랬던 것이 최근 감세안 통과와 경제 전망 개선 등이 이뤄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 단계(실업률 4.1%)에 접어들었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도 일시적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감세로 인한 단기적 경제부양 효과가 추가 금리인상의 충분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올리는 “이번주 연준 회의에서 나올 경제전망은 9월 예상치보다 낮은 실업률과 GDP 성장에 대한 견조한 전망을 보여줄 것”이라며 “양대 지표 개선은 연준이 더 빠른 속도로 방향성 있게 ‘정상화의 길’로 향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내년에 3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느냐, 이를 더 올리느냐 여부라고 FT는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는 것에 비판적인 반응도 나온다.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역시 지난달 미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해 내년 추가인상이 얼마나 이뤄질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를 끝으로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남은 임기 중 큰 공식행사는 마무리된다. 옐런 의장은 내년 2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연준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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