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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길 “보험업계 곧 재무충격 가능성”
11일 생명보험협회장 취임사
“상황 위중...종합대응 필요”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용길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이 재무건전성 강화가 골자인 신(新) 국제회계기준의 연착륙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신 회장은 직전까지 KB생명에서 일해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관련 행보가 주목된다.

신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생보협회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 3년간이다.

신 회장은 “생보업계가 9월 말 기준 총자산이 822조원을 넘어섰고, 연간 수입보험료도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금융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면서도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장밋빛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고자 ▷재무건전성 제도 선제대응 ▷신(新) 성장동력 발굴 ▷소비자 신뢰회복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2021년부터 IFRS17과 함께 시가평가 기반의 신 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된다”라며 “유럽에서 시가평가 기준 지금여력제도인 솔벤시2를 도입한 후 요구자본이 2.5배 증가한 점을 보면 우리 생보사들도 재무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환경변화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라며 “이를 가로막는 금융규제나 인프라 등을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을 위해 당국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불합리한 관행이 있다는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라며 “포용적 금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사회공헌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협회 직원들에게도 “협회의 역할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라며 “낡은 사고와 행동의 틀을 깨는 변화와 혁신의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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