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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혜진, 사상 초유의 신인 시즌 첫 대회 우승
2018시즌 개막전, 효성 대회 우승컵 키스

언니들에게 넘겼던 우승상금, 이번엔 챙겨

신인상-대상 점수 두둑히 얻고 ‘월동’ 돌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8 시즌 개막전에서 ‘과연’ 최혜진(18)이 우승했다. 5타차 역전우승이다.

2018 신인왕 후보의 강력한 존재감을 한국의 ‘사돈 나라’ 베트남에서 보여줬다. 최혜진 이기에 ‘과연’이라는 감탄사로 족할지 모르겠지만, 신인의 시즌 첫 대회 우승은 국내 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정상이 보여” KLPGA 2018 시즌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혜진이 차분한 표정으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내년 프로투어(남자)가 처음 창설되는 베트남 갤러리들은 대역전 우승을 일군 최혜진 등 세계 최강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기량을 맘껏 즐기며,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최혜진은 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ㆍ6456야드)에서 열린 2018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쳐, 최종합계 10언더파로 2위그룹을 두 타 차로 제쳤다.

프로전향 직전 아마시절 두번의 우승때 우승상금을 받지 못하고 언니들에게 넘겨줬지만, 열여덟살 프로로서 처음 받아온 우승상금을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갔다.

최혜진은 2017년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8월 보그너 MBN여자오픈 등 KLPGA 2승을 거뒀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 중의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5억원쯤 되는 상금을 모두 언니들에게 넘겼던 최혜진이었다.

2018년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최혜진은 신인상 포인트, 대상포인트 등을 두둑히 챙기면서 월동에 돌입했고, 내년 봄 2차전을 준비한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마치 박성현이 미국 루키시즌에 그랬듯이, 우승 욕심 보다는 차분히 프로로서의 종합적 자질과 품위를 만들어나갔다. 데뷔전인 메이저 한화클래식 5위를 비롯해 톱10을 넘나들던 최혜진은 지난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프로전향후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오르며 2018년 시즌 독주를 예고했다.

박결(21), 서연정(22), 임은빈(20)이 나란히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빠린다 포깐(태국)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포깐이 4타를 잃는 부진을 틈타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국계가 아닌 외국 선수로는 2005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12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 포깐은 7언더파 209타로 박소연(25), 김현수(25)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은빈, 서연정 등 중고신인들은 예열을 마치고 2018시즌을 기대케 했다.

공동8위 김지현, 김지현2, 오지현 등 지현 파워가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공동5위 박소연, 김현수, 공동8위 김보배 등 5~6년차들도 후배들 앞에서 ‘신동’ 시절의 기량을 되새김하면서, 내년 KLPGA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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