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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내리락 증시, ‘변동성 관리ㆍ수익률’ 함께 노리자
- 최근 2주, 1%이상 등락 잦아…코스피 4회ㆍ코스닥 6회
- 변동성 관리에 초점…국가별ㆍ자산별 배분, 환노출, 로우볼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등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 즈음에 내년 증시 조절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자,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1%대 하락률을 기록한 날은 세 차례에 달한다. 반대로 지난 4일에는 1% 이상 올랐다. 며칠새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여섯 차례 1% 이상 오르내렸다. 2% 이상 증시가 움직인 날도 이틀 있었다. 


북한 리스크를 필두로 중동불안과 반도체 업황 우려, 통화긴축, 금리 상승 등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다소 완화됐던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최근 다시 확대된 모습”이라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 북한 미사일 도발 등 굵직한 이슈들과 향후 예정된 EU정상회담, 통화정책회의 등 이벤트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가별, 자산별 리스크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고성장 국면이 상반기 동안 지속되겠지만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성장과 안정성 측면에서 국내보다 선진증시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들도 변동성 관리에 초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주요국 증시지수와 원자재 등 위험자산뿐만 아니라 미국의 회사채, 하이일드 채권 등 안전자산에 고루 투자하는 ‘글로벌AI토탈리턴’ 펀드를 전일 설정했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리스크 배분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30일 상장한 ‘KODEX200미국채혼합’ ETF(상장지수펀드)는 처음으로 국내 주식ㆍ해외 채권을 혼합한 상품이다. 코스피200과 글로벌 안전자산인 미국채 10년물에 각각 4대 6 비율로 분석투자해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 환노출 전략도 유용하다. 국내증시와 달러 간 음의 상관관계를 통해 급락장을 피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박수민 삼성운용 연구원은 “미국채 혼합을 통해 변동성을 축소시키면서 달러를 활용해 급락장세를 방어하는 상품”이라며 “최근 증시 추세와 같이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변동성이 높을 때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솔루션40’, ‘글로벌배당과인컴’ 펀드 등이 있다. 리스크 분석에 따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비중을 빠르게 조정하는 것이 장점이다. 미래에셋 측은 “올해와 같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이 호조세를 보인 장은 아주 드물다”며 “적절한 변동성 관리를 통해 장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채권을 편입하고 싶지 않다면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로 바스켓을 구성하는 ‘로우볼 전략’도 유용하다. 변동성이 높았던 최근 2주간 코스피는 3.2% 하락했지만 TIGER로우볼(0.4%), 흥국S&P코리아로우볼(0.1%) 등 ETF는 수익을 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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