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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 안 켜도 훈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노원서 첫 집들이
국토부 ‘제로에너지 단지 오픈하우스’
121가구 규모 임대주택 493억원 투입
높은 보증금ㆍ관리비 부담은 과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냉ㆍ난방 등에 들어가는 돈을 연간 97만원 가량 줄일 수 있는 제로주택 ‘EZ하우스’가 7일 서울시 노원구에서 집들이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 중인 에너지 자립주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명지대ㆍKCC가 참여해 지었다.

총 121가구의 임대주택이다. 아파트와 연립ㆍ단독주택이 섞여 있다. 전용면적 39~59㎡짜리다. 냉ㆍ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5대 에너지 제로화가 목표다. 태양열ㆍ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총 493억원을 들였다. 국토부는 이번 단지를 통해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주택 공급 목표를 가늠할 요량이다.

외부블라인드가 있는 주택단지. [자료=국토부]
솔라스테이션_휴식공간에서 태양광발전. [자료=국토부]
[자료=국토부]

단열성능을 끌어올려 에너지 요구량을 약 61% 줄였다는 설명이다. 열 회수형 환기장치 같은 설비 덕분에 남는 에너지도 7% 가량 된다고 한다. 국토부 측은 “입주민은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 주택보다 연간 역 97만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집을 짓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극복과제다. 일반주택보다 건설비가 30% 정도 추가된다. 임대료 부담도 있다. 공용부분 전기 에너지 비용은 월 2만7000원정도이지만, 저렴한 임대료(13만7230원~20만7760원)를 내려면 신혼부부 기준 1억 안팎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예상 관리비 11만원을 더하면 일반적인 특화형 주택보다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원구 관계자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해 청소ㆍ경비에 드는 인건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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