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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세계 1위, 1주 만에 내려왔지만 그게 어딘가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4일 밤 금의환향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에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 1위, 신인상 등3관왕에 오른 박성현은 지난달 20일 시즌을 마치고 약 2주간 휴식 및 여행으로 시간을 보낸 뒤 이날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고 상금 1위까지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이었을 정도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밤늦은 시간에도 200명 가까운 팬들이 마중을 나왔다.

우승을 차지하고도 좀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박성현은 이날 만면에 미소를 띠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박성현은 ”우승할 때보다 더 많이 웃는 것 같다“는 말에 ”안 웃으면 왜 화났느냐고 하실까 봐“라고 답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박성현과 일문일답.

-- LPGA 투어 3관왕을 달성하고 귀국한 소감은.
△ 나오면서 플래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늦은 시간이라 많이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팬 여러분께서 나와주셔서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 이미 지난달 일이지만 LPGA 투어 3관왕을 차지한 느낌을 말해달라.
△ 한 시즌을 숨 가쁘게 달려와 뒤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신인상을 받고 올해의 선수상까지 운 좋게 받게 됐다. 올해의 선수상은 특히 마지막까지 결과가 늦게 나와 받으면서도 떨렸다.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다.

-- 가장 의미 있는 상은 어떤 것인가.
△ 올해의 선수상은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에 받게 되면서 어벙벙하기도 했고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단 받고 나니까 역시 기쁜 것 같다.

-- 자신의 투어 첫 시즌을 평가한다면.
△ 아직 멀었다. 만족스럽고 잘한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우승할 수 있었던 상황도 있었지만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개선할 점이 많다.

-- 먼 미래에 2017년을 돌아보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은지.
△ 최고의 해라고 생각이 될 것이다. 루키로서 목표를 다 이뤘기 때문에 한참 뒤에 올해를 떠올리더라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 다음 시즌 목표를 어떻게 세웠나.
△ 올해는 1승에 신인상이 목표였다. 올해 2승을 했는데 내년에는 3승을 목표로잡고 있다. 다른 구체적인 부분은 더 생각해보겠다.

-- 시즌 끝나고 지금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또 국내 체류 일정은 어떻게 되나.
△ 미국에서 언니가 혼자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이후 일본, 사이판 등 여행을 했다. 국내에는 보름 정도 머물 예정인데 스폰서 일정 등이 잡혀 있다. 미국에일찍 들어가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 다음 시즌 첫 대회는 언제로 생각하고 있나.
△ 아직 정하지는 못했다. 아마 바하마 대회에는 나가지 않을 것 같고 아시아 대회부터 출전할 것으로 생각 중인데 바뀔 수도 있어서 정확히 답하기 어렵다.

-- 오늘 표정이 우승했을 때보다 더 밝아 보인다.
△ 사실 우승할 때는 실감이 나지 않다가 이렇게 많은 분께서 축하를 해주시면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또 이렇게 나오는데 안 웃으면 왜 화가 났느냐고 하실 것 아닌가.

-- 이번 시즌 바람이 부는 날에 약했다는 지적이 있다.
△ 사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바람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 공이 탄도가 높다는 점도 느끼고 있다. 일단 동계훈련에서 바람에 대한 대비를 더 할 생각이다.

-- 바람에 대비한 샷 개선을 위해 누구로부터 코치를 받거나 할 생각은.
△ 바람이 부는 날에 샷이 전혀 안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바람 부는 날 연습을 많이 하면서 보완하겠다. 지금 샷에 만족하고 느낌이 좋아서 고치는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 LPGA 투어 첫 시즌을 뛰면서 인상적인 다른 선수가 있다면.
△ 렉시 톰프슨(미국) 선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향상된 것이 눈에 보이더라. 저보다 어린 선수지만 계속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올해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 75점이다. 나머지 25점은 제가 너무 부족해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 올해 평균 타수 1위를 목표로 했는데 놓쳤다. 세계 1위도 1주일 만에 내려왔는데.
△ 평균 타수는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욕심을 내봤다. 아쉽지만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 1위는 1주일 만에 내려와 창피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1주일이라도 1위를 해 본 것이 어디냐’는 생각도 한다. 그 순간만큼은제가 자랑스러웠다.

-- 팬들에게 인사한다면.
△ 많은 팬 여러분의 응원 덕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음 시즌에 다시 찾아뵙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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