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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세계 에이즈의 날’…20代 이하, 작년 신규 환자 중 약 40%
-매년 12월 1일은 WHO 지정 ‘세계 에이즈의 날’
-10~20대 감염률 37%…음성적 성매매 등 원인
-감염 여부 모르는 상대와 성관계 시 콘돔 써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AIDSㆍ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예방과 편견 해소를 위해 1988년 제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 환자 중 약 40%가 10대 또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이 에이즈를 막기 역부족일 뿐 아니라 10대를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 환자 중 약 40%가 10대 또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HIVㆍ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인권활동가네트워크 관계자들이 HIVㆍAIDS 인권주간 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루 평균 3명씩 신규 환자 발생=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하 연맹)이 ‘세계 에이즈의 날’인 1일 공개한 국내 에이즈 신규 환자 발생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신규 에이즈 감염 환자는 1199명이다. 이 중 10ㆍ20대 젊은 층의 감염률은 총 36.8%(441명)다. 10대가 37명, 20대 404명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은 1105명, 여성 94명으로 약 12대 1의 비율을 보였다. 이 수치를 환산하면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3명씩 발생하는 셈이다. 누적 감염 인원은 작년 12월 기준 1만1천439명(사망자 제외)이다.

이처럼 10ㆍ20대 젊은 층의 에이즈 감염률이 높아지는 것은 학교 등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의 부실함에서 우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성 경험을 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있지만 성 지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음성적 성매매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음성적 성매매의 대상이 10대나 20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히 성매매 청소년은 에이즈나 성병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에이즈에 감염되고 또 다른 이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인, 수혈 과정서 주사기에 찔리지 않게 조심해야=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뜻하는 에이즈에 걸리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이를 예방하려면 에이즈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할 때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혈액을 다루는 의료인의 경우 피를 뽑는 과정에서 주사기에 찔리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연맹은 이날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 캠페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10대 청소년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에이즈 예방 뮤지컬 ‘R u Ready’ 공연과 더불어 에이즈를 상징하는 레드 리본 만들기 플래시몹을 펼쳐질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에이즈는 아직 완치되는 질병은 아니므로 교육과 홍보를 통한 예방이 절실하게 강조된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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