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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고 먹을게 없다 ①] ‘찌든때가 가득’ 편의점 도시락 원료 공장
-편의점 도시락, 최근 ’혼밥족‘ 증가로 수요 증가
-식약처, 편의점 도시락 원료 식품 제조업체 점검
-곰팡이ㆍ찌든때 등 ’위생 불량‘ 11곳 적발ㆍ조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경기 동두천 소재 A업체는 단무지 제품을 제조하면서 작업장 내부에 거미줄이 생기고 곰팡이가 피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다 적발됐다. 경기 평택 소재 B업체도 오이피클 등 절임 식품을 제조하면서 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염장 오이를 외부에서 직사광선 등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혼밥(혼자 먹는 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AㆍB업체처럼 도시락 원료를 공급하는 일부 제조업체의 위생관리 상태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소 편의점 도시락을 즐긴다면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17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제조업체 등에 원료를 공급하는 식품 제조업체 82곳을 점검, 11곳을 적발하고 행정조치했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한 업체 공장의 모습.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절임통에 찌든 때가 잔뜩 끼어 있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17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제조업체 등에 원료를 공급하는 식품 제조업체 82곳을 점검한 결과, 11곳을 적발하고 행정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락 제품 등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실시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7곳) ▷자가 품질 검사 미실시(2곳) ▷보존 기준 위반(1곳) ▷품목 제조 보고 미실시(1곳) 이다. 실제로 충남 천안 소재의 한 업체는 절임 식품을 제조ㆍ판매하면서 지난해 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주기적(6개월)으로 받아야 하는 자가 품질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경기 화성 소재 또 다른 업체도 작업장 내 거미줄과 곰팡이가 발생한 것을 방치했을 뿐 아니라 방충망 등 방충ㆍ방서(防鼠) 시설이 훼손돼 식품 원료가 벌레나 쥐로 오염될 우려가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생활 패턴과 식습관이 변하는 추세에 맞춰 편의점 도시락처럼 국민이 평소 많이 소비하는 식품의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전국 어디서나 신고가 가능하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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