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보증기간 유무 염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고차 구매에 보증기간 유무가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차 매매 전문 업체 SK엔카직영이 작년 1월부터 올해 11월15일까지 약 2년간 판매한 중고 국산차 및 수입차 13만5000여대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산ㆍ수입차 모두 출고된지 3~4년 사이의 차량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출고된지 3~5년 사이, 수입차는 출고된지 2~4년 된 매물의 인기가 높았다.
국산차 12만대 가운데선 출고 3~4년 사이 매물의 판매 비중 1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13%를 차지한 ‘출고 4~5년 사이’가 이었다. ‘출고 2~3년 사이’와 ‘출고 5~6년 사이’ 매물은 각각 10%로 나타났다. ‘출고 1~2년 사이’도 6%, ‘출고 1년 이내’도 1%의 비중을 보였다.
SK엔카직영을 통해 판매된 수입차 1만5000대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연식은 ‘출고 2~3년 사이’와 ‘출고 3~4년 사이’로 각 14%의 동일한 결과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시장 전경] |
SK엔카직영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구매자들은 차량 구매 후 점검을 위해 정비소에 맡기는 일이 많은데, 보통 신차를 구매하면 국산차는 5년, 수입차는 3년의 보증기간이 있다”면서 “보증기간 지나면 A/S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구매자들이 보증기간이 남은 차량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증기간이 남아있고 연식이 짧은 차의 인기가 더욱 뚜렷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출고 4~5년 사이 11% ▷출고 5~6년 사이 9% ▷출고 1~2년 사이 9% ▷출고 1년 이내 1% 순으로 나타나 연식이 길어도 그 인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SK엔카직영 관계자는 “보증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감가가 커지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끝난 직후의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며 “비교적 연식이 짧은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출고 5~6년 사이’ 국산 중고차가 ‘출고 2~3년 사이’ 국산 중고차와 판매 비중이 같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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