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년만에 완벽 리부트…‘신형벨로스터’ 베일벗다
내년 美공개전 언론에 선공개
전담 TF두고 리모델링한 역작
현대차 도전·혁신의 아이콘
주행모드따라 엔진음 차별화


“벨로스터는 현대자동차만이 갖고 있는 유니크한 차로, 기존 출시한 차량들과 차급ㆍ차종에서 구분이 불가합니다. 차급이나 바디타입의 비교보다 벨로스터 그 자체로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년 동안 각고의 준비 끝에 탄생한 현대차의 신형 벨로스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정식 공개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예정돼있지만 한국 언론을 상대로 사전 공개 행사를 열며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지난 28일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마주한 신형 벨로스터는 ‘독특함’ 그 자체였다.

운전석 측에는 하나의 긴 도어만 존재해 2인승 쿠페형 자동차와 같은 모습이고, 조수석 측은 두 개의 도어로 2열 착석을 쉽게 했다. 여기에 해치백 스타일의 트렁크까지 더해져 기존 자동차 분류 기준으로 정의하기 어려웠다.

신형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오직 한 차종만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가며 완성시킨 최초의 모델이다.

개발을 총괄한 김영현 상무(JS 전사PM TFT장)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 차는 현대차의 2018년을 여는 첫 번째 신차가 될 것”이라며 “유니크함에 스포티 요소를 더한 디자인,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과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사양을 통해 뛰어난 밸런스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총괄임원뿐 아니라 디자인, 성능, 동력, 사운드, 마케팅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벨로스터 T/F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양영선 국내마케팅팀 과장은 “벨로스터는 현대차 브랜드 내에서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모델”이라며 “1세대의 유니크한 디자인은 계승했지만 운전을 해보니 마치 ‘리부트(re-boot)’된 것 처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위장랩핑을 두른 신형 벨로스터를 타고 서킷 주행을 체험하는 행사도 열었다. 정식 공개를 한 달 반이나 남겨둔 시기에 선공개하는 것은 물론 서킷 시승행사까지 치르는 것은 자동차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신형 벨로스터에 대한 현대차의 애정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신형 벨로스터에 올라 무전기로 들리는 ‘풀 악셀’ 신호에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그 어떤 지체 현상이나 막힘 없이 시속 160㎞까지 시원하게 트랙을 질주해 나갔다. 코너링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총합성능 연구원이 “서킷 테스트를 다른 차보다 많이 해 그 어떤 현대차보다도 공격적인 선회 성능과 핸들링을 자랑한다”고 말한 것이 떠올랐다.

스포츠카와 같은 엔진소리도 주행감성을 높여줬다. 엔진 소리를 거들어 주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기술 덕분인데, 사운드 담당자가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영화 ‘분노의 질주’를 12번 봤다”는 말 역시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이 가상 엔진음은 주행모드에 따라서도 차별화된다.

한편, 벨로스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2011년 출범한 전략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중 하나(나머지는 i30, i40)이다. 신차 출시가 늦어지며 국내에서는 올해 10월까지 135대 판매에 그쳤지만, 미국에선 같은 기간 1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인제=배두헌 기자/badhoney@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