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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차 뒷좌석은 괜찮을까?…내 아이 안전 확인하세요
자동차안전硏, 어린이 충돌안전성 공개
카시트 착용한 6세 아이, 부분 정면충돌시
그랜저 우수·프리우스 미흡·G4렉스턴 열등
측면 충돌평가선 큰 차이 없이 모두 우수
내달 13일까지 11개 차종 종합결과 공개


운전자가 자동차 구매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제각각이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고, 연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도 있다. 연령에 따라 운전의 즐거움을 앞세우는 경우도 있고, 편안함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안전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수입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이들 안전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특히 2명의 어린 아이를 둔 아빠라면 패밀리카를 선정하는 데 있어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을 것이다.

기자와 같이 초등학교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을 둔 아빠로서 패밀리카를 선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자동차 뒷좌석 어린이 충돌 안전성’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 프로그램(KNCAP)’에서 그와 관련한 답을 찾을 수 있다.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는 자동차 안전도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2개 평가 항목의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도 종합등급을 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승용차 146개 모델에 대해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올해에는 11개 모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한 2017년형 그랜저 2열 좌석 어린이 부분 충돌 안전성 평가 장면(왼쪽)과 2017년형 그랜저·G4렉스턴 모델에 대한 어린이 부분 충돌안전성 평가 결과. [제공=KNCAP 홈페이지]

특히 올해부터는 2열 좌석에 앉게 되는 10세 어린이와 어린이 보호용 좌석(카시트)을 착용한 6세 어린이 안전성에 대한 평가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5개 모델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가 KNCAP 홈페이지(www.kncap.org)에 공개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2017년형 그랜저의 경우 시속 64km/h의 속도로 ‘부분 정면충돌’했을 때에도 카시트에 앉은 6세 아이의 경우 머리, 목, 흉부 모두 우수한 상태를 유지했다. 바로 옆에 앉은 10세 아이는 목 부분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부분은 모두 우수한 것으로 측정됐다.

KNCAP는 어린이 승객 보호 정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5가지 색깔로 표시한다. 머리의 경우 녹색은 4점, 노란색은 2.67~3.99점, 주황색은 1.33~2.66점, 갈색은 0.01~1.32점, 빨간색은 0점을 의미한다. 목 및 흉부의 경우 녹색은 2점, 노란색은 1.34~1.99점, 주황색은 0.67~1.33점, 갈색은 0.01~0.66점, 적색은 0점을 뜻한다.

그랜저를 제외하고는 카시트에 앉은 6세 어린이의 경우 흉부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2017년형 프리우스의 경우 갈색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G4렉스턴은 적색으로 ‘열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지엠 크루즈는 ‘미흡’, 현대차 i30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어린이 흉부 상해는 인체모형 내에 X,Y,Z의 세 가지 방향에 가속도계를 부착해 충돌시 어린이 흉부에 가해지는 가속도의 합성값을 구해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이번 결과와 관련해 연구원 측은 “KS 인증마크가 있는 제작사가 추천하는 카시트를 장착하고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성은 카시트를 고정하기 위한 차량 내 ISOFIX(어린이 보호좌석 고정 부착구), 좌석안전띠 등과 함께 카시트의 성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에선 ‘측면 충돌(시속 55km/h)’ 항목도 있다. 부분 정면충돌 평가에서 결과값의 차이가 컸던 것과 달리, 측면 충돌에선 5개 모델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평가결과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5차종을 포함해 11개 전체 차종의 종합결과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17년 12월 13일 ‘올해의 안전한 차’ 시상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평가 대상 차종에는 기아차의 모닝과 스팅어, 현대차 코나, 벤츠 E220, BMW 520d, 혼다 CR-V 등도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 충돌 안전성 평가와 관련해 아쉬운 점은 매년 평가 모델이 10여개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정부 예산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예산, 인력 등의 한계가 있다”며, “예산 및 인력 확충이 이뤄질 때 평가차종의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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