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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티한 주행력에 편한 승차감 ‘코나’냐 넘치는 엔진힘·연비 끝판왕 ‘스토닉’이냐
현대차 ‘코나’ vs 기아차 ‘스토닉’

한 지붕 두 가족 격인 현대ㆍ기아차 형제가 최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만났다. 주인공은 코나(현대차)와 스토닉(기아차)이다. 두 차는 뜨거웠던 여름인 지난 6월과 7월 각각 출시된 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코나는 출시 직후 티볼리(쌍용차)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디젤 단일 모델이 선출시된 스토닉도 QM3(르노삼성)와 트랙스(한국GM)를 따돌리고 누적 판매량 3위에 오른 상태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코나 1.6 가솔린 터보 4WD 모델(블루라군 컬러)와 스토닉 1.6 프레스티지 디젤 2WD 모델(딥시에나 브라운 컬러)이었다. 가격은 코나가 플래티넘 패키지 I, 인포테인먼트 패키지, 현대 스마트 센스 III 등의 옵션을 포함해 2980만원, 스토닉은 드라이브와이즈 옵션 포함 2350만원이었다.

가솔린과 디젤, 600만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가격 차이가 있지만, 두 차량이 서로의 판매 간섭을 줄이기 위해 포지셔닝과 타겟팅을 달리한 만큼 비교 시승해봤다.

현대차 코나(왼쪽), 기아차 스토닉 주행사진.

일단 차의 크기는 코나(전장 4165㎜, 전폭 1800㎜, 전고 1550㎜)가 스토닉(전장 4140㎜, 전폭 1760㎜, 전고 1520㎜)에 비해 전장, 전폭, 전고가 모두 조금씩 더 크다. 다만 육안으로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차이였다.

외부 디자인은 코나는 비교적 강렬하고 화려한 느낌으로, 남성적인 분위기의 큼직한 그릴과 주간주행등(DRL) 눈매가 슬림한 게 인상적이었다. 스토닉은 심플하면서도 옆 라인이 날렵하게 잘 빠진 느낌이었다. 앞 모습은 다소 투박한 듯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줬다.

내부 디자인은 두 차 모두 센터페시아 등 대시보드 부분이 깔끔하게 배치돼 있어 전체적으로 공간감이 부족하지 않고 운전 시야가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을 줬다. 코나에는 국내 소형 SUV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다. 다만 주행 정보를 운전석 앞 유리창이 아닌 대시보드 위에 솟은 투명한 글라스에 투사하는 방식이라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토닉은 HUD가 없다.

달리기에서는 둘 다 부족함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코나는 다이나믹하게 달리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이었다. 가속 구간은 물론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뽐냈다. 특히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센스를 적용해 예고 없이 차선을 넘으려 하면 차 스스로 핸들을 틀어 제자리로 복귀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토닉의 디젤 엔진이 내뿜는 힘도 기대 이상이었다. 비교적 가벼운 차체 덕에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에서는 다소 들뜨는 느낌도 있었지만 복잡한 도심 주행에서는 민첩하게 내달리는 것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코나와 달리 에코, 스포츠 등 주행모드를 바꿀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물론 스토닉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공인연비는 1ℓ당 16.7㎞(17인치 타이어 기준)였고, 실제 시승에서도 15㎞ 넘는 연비가 나왔다. 소형 SUV 디젤 모델 중 유일하게 1800만원대(1895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 역시 최대 장점이다. 스토닉의 하위 트림인 디럭스(1895만원)와 트렌디(2075만원) 트림 가격은 디젤 모델임을 감안하면 코나와의 체감 가격 차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나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는 11.0~12.8km/ℓ, 디젤은 16.2~16.8km/ℓ다. 코나 디젤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100만~2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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