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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상 예고하니…투자금, 단기예금에 몰린다
1년미만에 석달새 20조원 몰려
30일 한은 기준금리 인상 유력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기간이 짧은 1년 미만 정기예금에 20조원 이상의 돈이 몰렸다. 금리가 오른 후 더 높은 금리로 이동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예금 예치 기간을 짧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의 1년 미만 정기예금 총액은 211조5676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보다 19조4152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1년 미만 정기예금액이 200조원을 넘은 것은 한은의 금융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1년 미만 정기예금은 지난해 1분기에는 196조7848억원이었다가 2분기에는 193조6122억원, 3분기 192조7334억원, 4분기 180조4374억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올해 들어 1분기에 184조1150억원, 2분기 192조152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3분기 들어서면서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비교적 오랜 기간 묶어두는 돈이지만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후에는 정기예금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였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사람들이 임시로 자금을 묶어두는 수준으로만 정기예금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연 1.0∼1.25%로 올리면서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국내 기준금리와 같은 상황이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로 깜짝 성장한 것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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