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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인 “모든 제도,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
KB국민은행장 취임식서 강조
디지털 강화로 이용방식 파괴
단기성과용 프로모션 근절


허인<사진> 신임 KB국민은행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굳어진 은행의 영업시간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했다. 점차적으로 종이서류도 없앨 방침이다. 은행원이 일하기 편한 게 아니라, 고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는 각오다.

허인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1일 취임 일성으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에 맞춰 바꾸겠다”며 철저히 고객 중심 전략으로 리딩뱅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유연근무제(KB-Wise 근무제)를 통해 고객이 일반 업무시간(오전 9시∼오후 4시) 외에도 영업점을 이용하게 하거나 영업점에서 종이 대신 전자서류를 써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허 행장은 취임 후 영업점 이용시간이나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KPI(핵심성과지표)를 포함한 은행의 모든 제도 및 프로세스를 고객지향적 영업활동에 맞춰 과감하고 신속하게 고치고 바꾸겠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업점 운영모델을 개선하고 비대면 서비스에 혁신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에 대해 “은행 안의 또다른 은행인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면서 앞서 선보인 생활금융플랫폼 ‘리브’ㆍ‘리브메이트’, 부동산금융 ‘리브온’ 등에 안주하지 말고 고객이 먼저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KB금융 계열사 간 소통과 자발적 협업이 활성화되면 은행ㆍ증권 복합점포 등 시너지도 발휘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허 행장은 “은행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해 허심탄회하게 직원들과 소통하고 존중, 배려하겠다”면서 “공감을 바탕으로 파트너십그룹(PG), 기업금융ㆍ와환 집중화 등의 협업문화가 KB의 문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른바 직원과 관계자들을 통한 캠패인도 근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KPI에 매몰된 단기성과주의나 밀어내기식 프로모션은 최우선으로 개선하고, 불필요한 업무프로세스를 바꿔 생산성을 높이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문화를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 행장의 임기는 총 2년이다. 허 행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 등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으로 통한다.

도현정ㆍ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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